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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8장

육원미 아주 극도로 난처해졌다.

그녀는 기세등등하게 와서 하현에게 문제를 일으키려고 했었다. 거기다 하현 스스로 사지를 자르고 그녀와 같이 돌아가 해명을 하게 하려고 했었다.

결국 그녀는 하현의 옷자락 하나 건들지 못하고 하현에게 걷어차여 이를 찾아 헤맸다.

그녀 자신도 눈앞의 이 광경을 믿을 수 없었을 뿐 아니라 육성수도 경악을 금치 못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육원미의 실력은 육성수보다 못했지만 고수였다.

그런데 하현을 상대할 때 이렇게까지 약하다니?

“그는 병왕급 중에서도 최고의 고수인데!?”

이때 육성수는 마침내 참지 못하고 직접 앞으로 나가 음침한 기색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그가 방현진에게서 얻은 자료에 따르면 하현은 강하지만 실력은 별로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도 이 일을 함부로 맡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하현이 이렇게 강할 줄이야?

그는 병왕급 중에서도 최고의 고수일 것으로 의심이 된다.

같이 따라왔던 몇 명의 집법당 자제들은 자신의 귀를 의심할 정도였다.

이렇게 젊은 나이의 병왕급 중에서도 최고 고수, 전신급과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건가?

이 얼마나 무섭고 공포스러운 천부적인 재능인가!

특히 육원미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지만 육성수가 이렇게 말한 이상 절대 틀리지 않을 것이다.

어쩐지 상대가 아무렇게나 손을 써서 자신을 날릴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라니, 너무 무섭다!

자부심이 강해 지려고 하지 않는 육원미의 얼굴엔 비할 데 없이 쓸쓸한 기색이었다.

원래 하현을 죽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상대의 눈에 자신이 어릿광대로 비쳐지게 될 줄은 몰랐다.

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병왕급? 허……”

소위 병왕, 소위 전신이라 불리는 것은 전부 하현의 가르침에서 나온 것일 뿐이었다.

그래서 육성수의 평가에 그는 응하기도 귀찮았다.

“보아하니 우리가 너를 우습게 본 것 같네. 어쩐지 용 도련님과 방 아가씨가 너에게 손해를 봤더라니, 근데 그래서 뭐 어쩌겠어?”

육성수는 심호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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