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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6장

하현은 싸늘한 기색으로 우미상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의사는 부모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들 하는데 지금 민지의 상황은 날이 갈수록 나빠질 뿐이에요.”

“이치대로 따져보면 내가 아무리 사기꾼이라고 해도 민지를 해치려는 게 아니라면 나 보고 한 번 해보라고 하는 게 뭐 어때서요?”

“만에 하나라도 내가 민지를 살리면 당신한테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우미상은 안색이 살짝 변했지만 곧 억지로 정상적인 표정을 회복하고는 장세경을 응시하며 말했다.

“장 어르신, 저는 계속해서 민지의 주치의로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민지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민지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바로 몸과 마음에 안정을 취하는 거예요!”

“제가 직접 섬나라에 가서 스승님을 빨리 모시고 와서 민지를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엉뚱한 사람에게 손을 쓰게 했다간 병만 악화될 거예요!”

“만약 병세가 더 나빠지면 제 스승님이 오신다고 해도 반드시 구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어요!”

“그러니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장 어르신께서 저를 믿어주신다면 제가 최선을 다해서 민지의 상태를 안정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만약 아무 사람이나 함부로 손을 대도록 내버려두신다면 제가 심혈을 기울였던 것들이 다 헛수고가 될 거예요!”

“오늘 이후로 무슨 일이 생겨도 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이 말을 하면서 우미상은 경고의 분위기를 풍기며 반드시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민지를 잡아서 노중 장씨 집안에서 많은 이익들을 이미 손에 넣은 것이 분명했다.

그렇지 않았으면 그는 절대 이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현은 눈을 가늘게 뜨고 우미상을 쳐다보면서 갑자기 담담하게 말했다.

“당신은 어쨌든 섬나라 교토 의대를 졸업하셨잖아요. 그럼 황실 궁의 어의겠네요?”

우미상은 뒷짐을 지고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맞아, 내 신분을 알고 있다면 내 스승님이 누구신지도 짐작할 수 있겠네!”

“섬나라 의성, 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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