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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5장

“책임?”

“네가 무슨 책임을 진다는 거야?”

우미상은 비웃었다.

“너희 대하인들 정말 재미있네. 병에 걸렸는데 제대로 치료를 하지도 않고 사기꾼을 찾아다가 고치려고 하다니!”

“너 절대 부적 몇 장 그려놓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지마!”

“웃기네!”

하현은 우미상을 차갑게 한 번 쳐다보고 나서 중얼거리더니 잠시 후에야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장 어르신, 민지가 얼마나 오랫동안 이런 상태로 지냈는지 궁금하네요.”

장세경은 어리둥절해 하며 말했다.

“반년쯤 됐을 거야.”

“그럼 민지가 이렇게 되기 전에 무덤이나 황량한 마을, 오래된 집 같은 음산한 곳에 가 본적이 있나요……?”

하현은 깊이 생각하며 말했다.

장세경은 생각하다가 가벼운 목소리로 말했다.

“응. 발병하기 며칠 전에 민지를 데리고 장가 조상님 제사에 데리고 갔었어.”

장세경은 자세하게 설명했다.

“우리 노중 장씨 가문은 수백 년 동안 번영을 이뤄왔지만 그 해 전란 때 노중 장가의 사당을 대구 법조계로 옮겨 전란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했어.”

“나중에 우리 장가네는 사당이 뺏기지 않도록 하인 두 명을 보내 지키게 했을 뿐이야.”

“전에 내가 민지를 데리고 대구에 갔을 때 중양절을 맞아 조상님께 제사를 지내러 갔었어.”

“근데 생각지도 못하게 며칠 뒤에……”

하현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제가 사당에 가서 한 번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장세경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친구, 설마 민지가 정말 귀신에 들린 건 아니겠지? 게다가 사당과 관련이 있는 걸까?”

하현이 아직 입을 열기도 전에 우미상이 비웃으며 말했다.

“가소롭네. 정말 가소로워!”

“장 선생님, 정말 이렇게 수작을 부리는 사기꾼을 믿으시는 건 아니죠?”

“소아 치매가 사당과 무슨 관련이 있어요?”

“무슨 웃기는 소리야!”

“썩 꺼져!”

“너 같은 사람은 병원 같은 신성한 곳에 나타날 자격이 없어!”

“꺼져. 그렇지 않으면 관청에 신고해서 잡아가라고 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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