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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2장

이튿날 정오, 하현은 차를 몰고 대구 국제공항 귀빈 통로 입구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한 시간이 넘게 기다렸는데도 여전히 자신이 기대하던 그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현은 참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리더니 핸드폰을 꺼내 익숙한 번호를 눌렀다.

“죄송합니다. 핸드폰이 꺼져있습니다. 다시 걸어주십시오.”

하현은 살짝 인상을 찡그렸다.

설은아는 항상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사람이었다. 12시에 온다고 했으니 절대 늦지 않을 것이다.

곧 하현은 로비로 가서 설은아가 탄 항공편을 알아보았고, 그 비행기는 한 시간 정도 전에 이미 도착했다는 대답을 들었다.

하현은 매우 놀랐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난 후 또 설유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설유아는 전화가 울리자 최대한 빨리 전화를 끊고 주소 하나를 보냈다.

대구회.

하현의 눈동자가 번뜩였다. 대구회, 그곳은 보통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설유아도 그런 곳에는 거의 가지 않았는데, 지금 그녀가 이곳의 주소를 보내왔다……

곧이어 하현은 엑셀을 밟고 쏜살같이 달려갔다.

30분 후 하현은 대구회 입구에 차를 세웠고, 뒷짐을 진 채 계단을 올라갔다.

3층에 도착 했을 때, 그는 로비에서 낯익은 사람들을 발견했다.

최희정, 설재석, 설은아, 설유아였다.

이들 외에도 등장해서는 안 될 인물 두 명 더 있었다.

육혜경과 방현진……

육혜경은 이때 비위를 맞추는 얼굴이었다.

방현진은 옆에서 담담한 기색에 눈동자는 반짝거리고 있었다.

희정과 재석은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오직 설은아와 설유아 두 사람만 얼음장 같이 차가운 얼굴이었다.

하현은 살짝 멍해졌다. 그는 육혜경이 희정을 대신해서 설은아와 방현진을 선보게 할 거라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다.

그러나 어찌되었든 그는 희정이 이렇게 잠시도 머뭇거림 없이 진행을 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심지어 은아의 핸드폰도 끄게 하고, 비행기가 착륙하는 즉시 이렇게 식사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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