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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장

하현은 몇 가지 요리를 가볍게 맛 보았다. 그는 찻잔을 들어올리며 담담하게 차 조수를 한 번 쳐다보았다.

무덤덤한 눈빛은 차 조수의 온몸을 굳어지게 만들었다. 비록 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만약 자신이 횡설수설한다면 자신이 어떻게 될지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왕화천과 청허 도장이 하현에게 정성껏 음식을 차려 대접하는 모습은 차 조수를 놀라게 했다.

비록 그녀는 하현이 도대체 어떤 신분인지는 몰랐지만 왕화천과 사람들로 하여금 이렇게 두려워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문제를 설명해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때 그녀는 방금 왕화천과 청허 도장이 변승욱의 체면을 봐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순간 깨달았다!

하현의 체면을 세워 준 것이다!

이 생각에 미치자 그녀는 오늘 본 것들을 전부 뱃속에 묻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녀와 같이 가난뱅이를 싫어하고 부자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점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이 작은 인물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라는 것이다.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만나면 그들은 상대방을 어떻게든 밟아 버린다.

그리고 자신보다 강한 사람을 만나면 감히 아무 말도 못하고 상대방에게 미움을 사지 못한다.

그녀는 이렇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결과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하현이 식사를 마치고 룸으로 돌아왔을 때 주시현과 사람들도 다 식사를 마쳤다.

하현은 함께 식사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변승욱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는 것을 보니 방금 식사 자리에서 이 사람들이 변승욱을 얼마나 추켜세웠는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친 후 모든 사람들은 떠났다. 이슬기는 여전히 변승욱이 밀착 경호원이 되지 않도록 고수하며 하현을 잡아 당겨 그녀의 차에 타게 했다.

변승욱은 안색이 좋지 않았지만 품위 있는 태도로 주시현의 차에 올라탔다.

주시현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핑크색 롤스로이스 차로 바꾸었는데 이 차가 대출을 받아서 산 것인지 렌트를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었다.

어쨌든 하현은 그녀의 형편으로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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