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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장

슬기의 안색이 살짝 변했다. 주시현이 이렇게 강하게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변승욱을 정말 거절하려고 했지만 일이 이 지경까지 됐는데 거절하면 주시현의 체면을 구기는 것이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슬기는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시현씨, 제가 아가씨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으려는 게 아니에요.”

“이 일은 선착순으로 해야 해요. 저는 이미 하현에게 저를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당분간 그를 해고 할 수 없어요.”

“게다가 변 도련님은 진짜 거물이고 용문 대구 지회 부회장도 그의 체면을 세워줘야 하는데 그 같은 사람이 어린 여자 한 사람의 경호원이 된다는 건 정말 신분에 어긋나는 일이에요!”

“저는 정말 감당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저는 하현이 제 가까이에서 지켜주기를 바라고 변 도련님은 뒤쪽에서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작은 사소한 일들은 하현에게 해결하라고 하고 해결되지 않는 일이 생기면 제가 다시 변 도련님이 손을 쓰시도록 부를게요!”

“보수에 대해서는 걱정 마세요. 도련님의 몸값에 따라 두 배로 지불할게요!”

“이건 제 작은 성의니 꼭 받아주세요.”

슬기는 변승욱의 밀착 경호를 거부했을 뿐만 아니라 주시현의 체면을 세워 주었고 변승욱에게 충분히 빠져나갈 길을 주었다.

이 여자는 정말 대단하다. 무슨 말과 행동을 하든 실수가 없었다. 사람들이 그녀의 어떤 잘못도 찾아내기 힘들게 했다.

변승욱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그는 자신이 이미 이렇게 대단해졌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슬기는 뜻밖에도 자진해서 몸을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훌륭한 여자일수록 더 도전적이 되었다.

동시에 그도 이 시점에서 계속 강요하는 것은 슬기의 불만만 불러일으킬 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바로 변승욱은 웃으며 물러서지 않고 입을 열었다.

“슬기 아가씨, 당신은 제가 전심전력으로 지키려고 하는 사람이에요. 아가씨가 저를 도와 뒤쪽에 두길 원하시니 당연히 아가씨의 의견을 존중해요.”

“하지만 커미션은 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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