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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장

주시현은 하현의 얼굴이 하얗게 질린 것을 보고 방금 변승욱과의 대결에서 하현이 낭패를 보고 이제는 경호원이 된 것을 후회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주시현은 바로 하현 앞으로 다가가 정색을 하며 호통을 쳤다.

“하현, 우리 아버지가 너한테 몇 번이나 말했지? 사람은 착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너 어르신의 말씀을 항상 귓등으로 듣지?”

“이제 네가 경호원이 되겠다고 한 이상 난 막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내가 분명히 말하는 데 일단 무슨 일이 생기면 용기 내서 도와주기를 바라.”

“그렇지 않았다가 만에 하나라도 이 아가씨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를 용서하지 않을 거야!”

하현은 담담하게 웃었다.

“걱정 마. 내가 있으니 슬기씨는 절대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전에 대성그룹에서 내가 이미 너한테 내 능력을 증명하지 않았어?”

주시현은 아름다운 얼굴에 한기를 띠며 말했다.

“하현, 너 뻔뻔하다!”

“그 두 번 다 왕 도련님이 너 대신 평정해 준 거야. 사람들이 호의를 베푼 건 다 네가 대성그룹에 자리를 잡게 하기 위한 거야!”

“일이 잘 처리되니 이제는 다른 사람의 공로를 정말 자기가 한 것처럼 생각하고 있네.”

“너 너무 뻔뻔하다!”

하현은 어깨를 으쓱했다. 보아하니 왕 도령이 또 자신을 도와 준 것처럼 한 것이다.

하현은 왕동석의 천성을 이해한 셈이다.

“기왕 왕 도령이 너희들한테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하니 그럼 수고스럽겠지만 한 마디 전해줘!”

“이번에는 내가 그의 19대 조상에까지 감사를 드린다고!”

하현은 웃음을 머금고 입을 열었다.

주시현이 어디 하현의 비꼬는 뉘앙스를 못 알아차렸겠는가?

그녀는 하마터면 뺨을 때릴 뻔했지만 슬기의 체면을 봐서 억지로 참았다.

“시현씨, 너무 개의치 마세요. 하현 같은 사람은 막힘이 없어요!”

“제가 대신해서 사과 드릴게요!”

슬기는 주시현이 화를 내려고 하는 것을 보고 급히 손을 뻗어 하현을 끌어당겼다.

방금 전 슬기는 이미 하현과 주시현의 관계를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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