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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장

하현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 일은 너희들 책임이 아니야. 그리고 상대방이 조만간 우리에게 해명을 해야 해.”

“임 아가씨는 걱정 마. 이 일은 내가 혼자 처리할 테니까.”

임정민은 고개를 가로 저으며 말했다.

“하 도련님, 이번 일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앞으로 아무도 병원에 와서 괴롭히지 못하게 할 것을 약속……”

“쾅!”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귀빈 병동의 문이 발길에 차여 열렸다.

그리고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기세등등하게 들어왔다.

앞장 선 사람은 상동수와 천명진 두 사람이었다.

원래 구속됐어야 할 천명진이 지금 나타났다는 것은 이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이번에는 상동수가 중심이 아니라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중심이 되었다.

이 여자는 흰색 제복을 입고 있었다. 그러나 엄숙한 제복조차도 그녀의 성숙한 몸매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녀의 얼굴은 더할 나위 없이 예쁘게 생겼고, 걸을 때는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 듯한 자태를 드러내며 일종의 우쭐대는 분위기를 풍겼다.

“하씨, 무릎 꿇어!”

문을 걷어찬 순간 천명진이 먼저 큰 소리로 상대의 기세를 꺾으며 사나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오후에 사기꾼이라는 이유로 잡혀가 조사를 받은 여자 연예인들은 하나같이 헝클어진 머리에 원망하는 얼굴이었다.

그들이 언제 이런 억울함을 겪어 봤겠는가?

이번에 그들은 반드시 억울함을 벗겨야 한다.

“재미있네.”

하현은 소파에 앉아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임정민이 자신에게 사과를 하고 있는 와중에 또 누군가가 찾아온 것이다.

임정민은 원래 나가려고 했는데 하현이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며 방에 남에 있으라고 손짓을 했다.

변백범과 사람들은 현장에 있었지만 떠들썩하게 굴지 않고 죽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담담하게 지켜보았다.

이때 하현은 귀빈 병동의 거실로 가더니 방으로 들어서는 상동수를 쳐다보며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상 선생, 또 만났네!”

“보아하니 경찰서도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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