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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4장

하현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돌아서서 자리를 떠났다.

임정민은 하현이 가는 것을 보고 황급히 따라왔다.

뒷편에서 육재훈은 이 광경을 보고 순간 원망스러운 기색을 띠었다.

그는 임정민에게 이상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남자들이 임정민에게 접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현은……

……

임씨 저택 밖에서 하현이 택시를 타고 떠나려던 참이었다.

임정민은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낮은 목소리로 사과를 했다.

“하 도련님, 죄송합니다. 제 아버지는 마음이 혼란스러우신 거 같아요. 그 장천 사부는 저도 믿을 수가 없어요……”

“그리고……”

하현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 장천 사부가 능력이 조금 있을 수는 있지만 주술은 인위적인 거야. 내가 비록 상대방의 계략을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상대방은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 같아. 하지만 이건 단지 네 어머니만을 상대로 한 게 아니야……”

“상대방은 네 어머니를 이용해서 네 아버지를 죽이려고 하는 거야. 그러니 미리 준비 해.”

말을 하면서 하현을 돌아서서 임씨 저택을 떠났다.

임정민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하현이 임복원을 걱정하고 있는 것을 보고 더욱 양심에 가책을 느꼈다.

그녀는 하현을 호텔로 데려다 주겠다고 했고 차에서 내릴 때는 하현에게 줄 선물을 하나 꺼냈다.

하현은 임정민이 임복원 대신 사과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거절하지 않았다. 한번 쳐다본 후 아무렇게나 물건을 받았다.

이 선물은 다른 게 아니라 보이차 한 병이었다. 색이 검고 보기에 무슨 특별한 것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임정민이 선물로 준 것이기에 이것은 분명 절대 단순한 건 아닐 것이다.

하현은 로얄 스위트 룸에 와서 잠시 휴식을 취했고 대략 한 시간쯤 후 핸드폰에 진동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는 임정민이라 생각했는데 전화를 건 사람은 주건국이었다.

주건국은 줄곧 그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 전화를 걸었고 하현에게 집에 와서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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