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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2화

집에 도착한 뒤, 정몽연은 가만히 있다가는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아서 차가 멈추자 마자 문을 열고는 밖으로 냅다 뛰었다. 강책은 그런 그녀를 보고 웃었다. 그리고는 두 사람은 순서대로 집으로 들어갔다. 소청은 정몽연의 산만한 움직임을 보고 “몽연아,너 왜 이래?”라며 물었다. 정몽연은 입을 내밀며 말했다.

“강책이 나 괴롭혀!”

“뭐? 어떻게 괴롭혔는데?”

“차를 그렇게 빨리 운전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죽는 줄 알았네 진짜.”

소청은 강책을 째려보고는 “너도 정말, 좀 천천히 몰지. 사고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래?”라며 말했다. 이때 정계산이 방에서 나오더니 “사위한테 말을 왜 그렇게 해? 잘만 운전하던데, 사고는 무슨 사고야? 애들 놀이에 대해서 당신이 알긴 뭘 안다고 버럭 화를 내?”라며 말했다.

정몽연은 어이없어 하며 정계산을 바라보았다. 요새 무슨 일 인지 정계산이 항상 강책의 편을 들어주기 일쑤였다. 다들 정리가 끝난 뒤 어느 새 저녁시간이 되었다. 한 가족이 같이 모여서 밥을 먹으려고 하는 순간, 집 전화기가 울렸다. 정계산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아..아버지, 몽연이요?” 그는 정몽연에게 전화기를 넘겨주었다. “네, 할아버지 무슨 일 있으세요?” 웃음이 가득했던 정몽연의 얼굴은 걸려온 정중의 전화에 성난 기색으로 변했다.

3분도 채 되지 않은 통화가 끝나고 정몽연은 화가 나서 자리에서 발길질을 몇 번 하고는 입술을 내밀고 소파에 앉았다. 소청과 정계산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무슨 문제가 생긴 거라고 생각했다. 소청은 다가가서 “몽연아, 왜그래? 할아버지가 너보고 야근하라고 하시니?” 라고 물었다. 정몽연은 “야근만 하라고 했으면 이 정도로 화가 나지는 않았을 텐데.”라며 답했다.

소청이 되물었다.

“왜, 또 무슨 일인데?”

“암태구로 출장 다녀 오래, 내일부터 가서 그쪽 가서 재료 받고, 그 회사랑 합작 계획 의논하래.”

“아~난 또 뭐라고, 하루 이틀이면 해결할 수 있는 일 이잖아.”

“어휴, 만약에 재료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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