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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반승제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

때문에 지금 그녀에게 이 문자를 보낸 사람은 배현우를 알고 심지어 배현우와 그녀 둘만의 약속도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성혜인은 편지를 열어 그 남자의 따스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녀는 그가 정말로 죽었는지 알고 싶었다.

그건 오랜 시간 동안 그녀를 괴롭힌 수수께끼였고 새벽에 잠을 깨우는 악몽이었다.

만약 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고 그의 신분과 진짜 이름을 알아내지 못한다면 이 반지와 편지는 영원히 그녀의 마음에 혹처럼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반승제의 마음에 혹처럼 남을 것이기도 했다.

성혜인은 한숨을 쉬며 물건을 상자에 잠가놓고 다시 한번 진세운을 찾아갔다.

진세운은 그녀가 떠난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찾아올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진세운 씨, 정말 반승제 씨가 괜찮을 거라고 확신하시는 거죠? 그에게 방법이 있을 거라고.”

진세운이 의료용 장갑을 벗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주혁이가 이렇게 덤덤한 걸 보면 뭔가를 알고 있는 게 분명해요. 서주혁이 당황하기 시작했다면 그때는 정말로 문제가 생긴 걸 테고요.”

성혜인이 한숨을 쉬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면 전 볼 일이 있어서 며칠 동안 제원을 좀 떠나 있어야겠어요.”

진세운이 그녀를 흘깃 보더니 정곡을 찔렀다.

“결정을 하시려나 보네요.”

“네.”

“미리 축하해요.”

진세운이 자신의 명함을 한 장 꺼내서 그녀에게 쥐여주더니 웃으며 말했다.

“만약 승제를 선택한다면 앞으로 저한테 와서 진찰받으세요. 전부 반값으로 해드릴 테니까.”

명함을 받은 성혜인은 우중충했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며 동시에 좀 어이가 없어지는 걸 느꼈다.

그녀는 병원을 나와 메시지에서 봤던 주소로 차를 몰았다.

옆도시의 마을에 도착하면 이미 다음날이었다. 그렇기에 반승제의 베팅 계약이 끝나기 전에 그녀는 돌아올 수 없을 가능성이 컸다.

현재로서 그녀는 반승제가 괜찮을 거라던 진세운의 말을 믿는 방법밖에 없었다.

만약 정말로 반승제에게 일이 생기기라도 한다면 그때는 죽음을 무릅쓰고서라도 반기훈이 있는 곳을 찾아가 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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