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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9화 사람이 융통성이 있어야지

장사장 이마의 땀이 점점 많아지자 반기범은 사람을 시켜 회의실의 에어컨을 켜게 했다.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지라 확실히 조금 덥긴 했다.

“장사장님, 사람을 시켜서 차가운 차를 한잔 내오게 할게요.”

장사장은 그저 웃기만 할 뿐이었다. 그가 어찌 이 사람들이 주는 차를 마실 수 있을까. 차라도 한잔 얻어 마셨다가 반승제 씨가 배신이라고 생각하면 큰일이었다.

장사장은 반승제보다 20살이나 많았지만 그를 대하는 태도에는 존경이 가득했다.

하지만 반기범을 대할 때는 사뭇 다른 태도로 손을 휘휘 젓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앉아만 있었다.

반기범은 깍듯한 태도로 장사장을 대했다. 왜냐면 그의 손을 통해야만 20%의 지분을 얻을 수 있으니까.

어느덧 시간이 흘러 반 시간만을 남겨두고 있었을 때, 회의실 내 반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반승제는 아직 나오지도 못하고 있다던데. 그럼 이 베팅 계약이 끝나고 그를 도와줄 사람이 있기나 할까요?”

“누가 도와준다고 그래요. 그가 거들먹거리는 걸 아니꼽게 본 사람이 어디 한두 명이에요? 우리보다 어린 주제에 목을 빳빳하게 세우고 다니는 게 얼마나 꼴 보기 싫었던지. 한 번쯤 밟아줄 때도 됐어요. 아니면 세상을 너무 쉽게 안다니까요.”

“그리고 그 성혜인도 베팅 계약이 끝나기만 하면 진짜로 스카이웨어에 데려가서 손님 접대 시킬 거예요. 아가씨나 시키고 술이나 따르게 하죠. 성혜인도 우리 반씨 가문에 빚진 게 있잖아요. 그녀가 살고 있는 포레스트가 반씨 가문의 돈이 아니면 뭐예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반승제의 주식을 탐낼 뿐만 아니라 포레스트도 탐내고 있었다.

포레스트는 값이 꽤 나갔다. 반회장님이 그녀를 얼마나 좋아했으면 포레스트를 그녀에게 결혼 전 재산으로 선물 해줬을까.

몇백억의 값이 나가는 집인데 눈독을 들이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

집을 팔기만 해도 그 돈으로 여러 항목에 투자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눈이 붉게 충혈된 채 서로를 흘깃흘깃 쳐다봤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을 뺀 모든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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