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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2화 제 심기 건드리지 마세요

얼마 지나지 않아, 반씨 가문의 계승자가 반기범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업계에 쭉 퍼졌다.

사람들은 수수방관의 태도를 고수했으나 한편 놀라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반승제가 누구던가. 그와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은 모두 어려서부터 경고를 들으며 자랐다. 반승제는 사업을 함에 있어서 손속에 자비가 없으니 절대 그를 건드리지 말라고.

근데 지금 반기범이 그 반승제의 위치를 대체한다고?

하지만 소문은 반씨 가문 측에서부터 시작된 터라 신빙성이 있었다. 게다가 반승제는 어떤 사건에 연루되는 바람에 단기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다고 했다.

*

그 시각, 회사에 있는 성혜인의 맞은편에는 사설탐정 몇 명이 앉아 있었다.

그녀는 사설탐정들을시켜 도송애의 스캔들을 찾아내게 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 정보를 기자들에게 넘기면 도송애는 여론의 압박을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게 될 것이다.

심지어 도송애와 관계가 좋은 몇몇 고위 인사들도 남녀 관계가 아주 복잡했다.

단적인 예로, 도송애의 오른팔이라 불릴 수 있는 조강우 이사는 그녀와 똑같은 부류의 인간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다만 도송애가 남자를 핍박하는 취향이 있었다면 조강우는 자기 회사의 연예인들을 취하는 취향이 있었다.

고위 인사들의 이런 더러운 일들이 모두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면 TJ 엔터의 이미지는 아마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었다. 그러면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소문이 퍼진 인사들은 모두 축출시켜야만 한다.

성혜인은 사설 탐정들에게 꼭 결정적인 동영상을 찍을 것을 당부했다.

사설탐정들을 보내고 사무실에 돌아오니 장하리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성 대표님, 반 대표님 쪽에 일이 좀 생긴 거 같아요. BH 그룹의 친구한테서 들었는데 반 대표님이 잡혀가셨대요.”

“누구한테 잡혀갔는데?”

“경찰 특수팀 사람들이 반 대표님을 조사할 게 있다면서 데려가셨대요. 근데 구체적으로 무슨 일 때문에 조사받으시는지는 모르고, 다만 BH 그룹의 대표가 바뀔 거라는 소문이 쫙 퍼졌대요.”

성혜인은 당장 반승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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