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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9화 성혜인 화남

하지만 차는 네이처 빌리지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포레스트에서 멈춰 섰다.

라미연은 아직 이곳이 성혜인의 별장이라는 것을 모르고 반승제의 또 다른 별장으로 알고 있다.

웃음이 만발한 얼굴로 설마 반승제가 시원하게 자기에게 별장 한 채를 선물해 주는 건 아닌지 생각했다.

전에 반승제에게서 20억을 받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10억을 더 받았었는데, 이는 일반인이 평생토록 노력해도 벌 수 없는 돈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 별장의 값어치는 얼마나 될까?

아마 수천억은 되지 않을까?

라미연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놀라워 마지 못한 채 거실까지 들어섰는데, 소파에 버젓이 앉아 있는 성혜인을 보고 눈썹을 들썩이며 욕설을 퍼부었다.

“성혜인 씨, 지금 뭐 하자는 거예요?”

성혜인은 지금 너무 차분하고 조용하다. 거리낌 할 정도로 너무 지나치게 조용하다.

하지만 라미연은 배 속에 아이를 생각하며 무서울 것이 하나도 없었다.

아직 친자 확인도 하지 않았으니 모두가 반승제의 아이로 알고 있다.

설마 반승제가 이미 이혼한 전처를 위해 자기 아이한테 손을 댈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성혜인 씨, 당장 이 집에서 나가는 게 좋을 거예요. 이 집은 반 대표님이 나한테 주는 선물이라고요. 이렇게 빌어 붙는다고 해도 반 대표님은 성혜인 씨를 거들떠보지도 않을 거예요.”

이 말을 듣고서도 성혜인은 아무런 표정 변화도 없었다.

다만 라미연이 미련하기 짝이 없다는 생각 뿐이었다.

가여울 정도로 미련한 사람은 처음으로 보는 것만 같았다.

성혜인은 곁에 있는 경호원을 보고 덤덤하게 말했다.

“잡아요.”

이에 경호원들은 서둘러 앞으로 다가가 라미연의 두 손을 꽁꽁 묶었다. 그뿐만 아니라 두 다리까지 풀리지 않게끔 묶어 버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라미연은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다.

“저기요! 나 지금 반 대표님 아이 품고 있어요. 반 대표님이 퇴원하고 나면 절대 가만히 두지 않을 거라고요. 무섭지도 않아요?”

그러나 성혜인의 라미연의 말에 아무런 반응도 없이 차가운 눈빛으로 경호원의 움직임을 물끄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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