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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6화 사건 터짐

물론 라미연도 이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다.

한 방에 훅 들어가서 반승제의 마지노선을 건드리면 자기를 더욱 싫어하리라는 것도분명하다.

하여 거실로 들어가고 나서 라미연은 딱 1층에서만 반승제를 내내 기다렸다.

하지만 완쾌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알고 있는 라미연은 요즘 반승제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게 다음 날까지 이곳에 머물다가 정원에 하얀색 강아지가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라미연은 반승제에게 개털 알레르기가 있는 줄 모르고 그가 키우는 애완견으로 착각했다.

하인들이 겨울이에게 가장 좋은 고기를 먹이고 있을 때 라미연은 한걸음에 다가갔다.

“내가 먹일게요. 반 대표님이 키우는 강아지예요? 너무 귀여워요. 근데 이름은 뭐예요?”

하인들은 라미연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 대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에 라미연도 하인들이 사람을 무시한다고 여기며 속으로 차갑게 비웃었다.

‘허허, 두고 봐, 결혼하는 즉시 싹 다 잘라버릴 거야.’

그때가 되면 친구들을 불러 자기를 사모님처럼 모시게 할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을 품으며 라미연은 씩 웃더니 소고기를 들고 겨울이를 찾아갔다.

도중에 두 하인이 하는 얘기를 라미연이 듣게 되었다.

“아직 겨울이가 성혜인 씨 애완견이라는 거 모르고 있는 거 같아. 우리 대표님이 얼마나 좋아하시는데.”

“개털 알레르기가 있으신 우리 대표님이 강아지를 키울 리가 있겠어.”

“어떻게든 대표님께 빌붙어 살려고 하는 거 볼 때마다 짜증 나. 성혜인 씨보다 잘난 것도 하나도 없으면서.”

순간 라미연의 얼굴은 더없이 험상 궂어졌다.

그리고 반승제에게 개털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도 정말로 모르고 있었다.

‘잠깐, 개털 알레르기도 있으면서 성혜인 그 여자 애완견을 여기에 둔다고?”

‘성혜인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

생각하면 할수록 열이 나 라미연은 손에 들고 있던 고급 소고기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

짐승 따위는 이런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나서 라미연은 겨울이가 자는 곳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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