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17화 딱 한 번만 나 좀 바라봐 주지

한편, 병원에서 성혜인은 오전 내내 반승제를 돌보고 있었다.

의사에게 언제쯤 퇴원할 수 있는지 묻자 의사는 적어도 보름은 걸리며 환자의 회복 상태에 달렸다고 했다.

퇴원에 관해 묻고 나서 성혜인은 점심밥을 들고 반승제 병실로 들어섰다.

반승제의 손에는 핸드폰 한 대가 더 생겼는데, 아마 심인우가 준비해 준 것으로 보인다.

반승제는 물론이고 자기 핸드폰도 새로 갖춰졌다.

이제 막 핸드폰을 열었는데,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하며 네이처 빌리지 하인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마침 식사하려고 했던 반승제는 손에 힘도 별로 없어 스피커 버튼을 눌렀다.

“무슨 일이야?”

”대표님, 라미연 씨께서 밤새 대표님을 기다렸습니다.”

이에 반승제는 온몸이 굳어지더니 저도 모르게 성혜인의 눈치를 살폈다.

그날 홧김에 라미연과 결혼하겠다고 한 말을 잊은 건 아니다.

하지만 성혜인처럼 고집이 센 사람은 아마 믿었을지도 모른다.

어젯밤 겨우 몰래 손을 다시 잡을 수 있었는데, 다시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원점으로 돌아가게 할 수는 없다.

“당장 쫓아내! 누가 들인 거야? 당장 경호원한테 전화해서 다시는 들어가지 못하게 똑똑히 말해.”

“근데 라미연 씨께서 임신한 일로 자꾸 협박 아닌 협박을 해서 저희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임신이라는 말이 나오자 반승제는 머리가 지끈거렸다.

그날 밤으로 돌아가서 어떻게 이런 여자와 잠자리했는지 한번 보고 싶었다.

늘 그 방면에서 확고한 편이고 성혜인 앞에서만 와르르 무너지는 반승제이다.

“쫓아내!”

반승제는 주저없이 또박또박 말했다.

이에 하인은 서둘러 전화를 끊으려고 했지만, 성혜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겨울이 네이처 빌리지에 있어요?”

성혜인은 의사들이 나누는 대화에서 수색 구조 그날에 하얀색 강아지가 매우 적극적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듣게 되었다.

절대 도망쳐 나오지 못할 거 같아 성혜인은 겨울이를 풀어 주었는데, 그 뒤로 어떻게 되었는지 알 길이 없었다.

겨울이가 무척이나 걱정되는 성혜인이다.

하인의 성혜인의 목소리를 듣고 얼른 대답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