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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7화 사랑 때문에

건물 안에는 많은 사람이 지키고 있는 입구가 하나 있다.

이 입구로 들어가면 해외에서 가장 크고 명성이 자자한 지하 격투장으로 향할 수 있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거래는 감히 하지 못할 정도로 끔찍하다.

그리고 격투장에는 거의 매일 시체가 실려 나가고 있다.

하지만 링 위에서 딱 한 시간만 싸우면, 밖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다.

지하 격투장은 지하에 7층이나 되는데, 위에 4층은 거래 장소이고 아래 3층은 목숨 걸고 노는 장소이다.

층마다 부지면적이 3천 평정도 되는데, 해외에서 유명한 아무도 담당하지 않는 지역이다.

그 누구도 이곳에서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시비를 걸 수 있다.

킬러 차트에 오른 최고의 킬러라고 하더라도 이곳으로 들어오는 순간 얌전하고 순순하게 지내야 한다.

이곳에서는 가면을 해도 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는 개인의 자유이다.

건물 안으로 들어와서 반승제는 특수 통로를 통해 어느 방 앞에 멈춰 섰다.

이 방안에서 아래 격투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경기를 똑똑히 볼 수 있다.

지금 한 남자와 미친 듯한 야생 늑대가 최후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앞에는 거대한 반투명 유리 창문이 있는데, 창문을 통해 지금 격투장 안에 걸려 있는 스크린에 카운트다운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스크린 양쪽에는 각각 쌍방에 건 액수가 적혀 있다.

남자가 이기는 데 건 액수는 2조인데, 야생 늑대에게 건 액수는 자그마치 20조에 달한다.

이때 한 여자가 느릿느릿 다가와 반승제에게 차 한잔을 건네주었다.

하지만 반승제는 잔을 받지 않았고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경기에만 몰두했다.

전에 해외로 왔을 때도 반승제는 가끔 이곳을 들렸는데, 보통 반나절 동안 앉아 있는다.

이때 여자는 또다시 샤인머스켓을 들고 다가와 정성껏 껍질을 벗겼다.

“승제야.”

나지막한 소리로 반승제를 부르고는 먹여주었다.

“장미 누나, 나 지금 먹고 싶은 생각 없어.”

“왜 그래? 이번에도 갑자기 오고 말이야. 이제는 BH 그룹 대표 자리가 지겨워?”

여자의 말투를 듣자 하니, BH 그룹을 그리 존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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