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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후폭풍

이소애는 어색한 표정을 지었고, 임동원은 곁에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성혜인은 하진희를 보는 체도 하지 않았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임동원과 이소애는 그녀를 큰길까지 데려다주려고 나섰다.

성혜인은 잠깐 고민하다가 임동원에게 물었다.

“외삼촌, 서천이 재개발한다는 소식이 있다면서요? 만약 인화동을 철거한다면 그 돈은 어떻게 쓸 거예요?”

작은 도시는 집값이 쌌기에 2억 원쯤만 있으면 세 사람이 살기에도 넓은 집을 살 수 있었다.

철거 얘기가 나오자 임동원은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네 사촌 오빠가 빌린 사채 2000만 원을 갚고 더 좋은 집을 사야지. 혜인아, 혹시 무슨 소식을 들은 게냐?”

임동현은 성혜인이 재개발을 하는 사람과 같은 차에 올라탄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두 분 잘 상의해 보세요. 두 분도 나이가 많은데 모든 돈을 다 하진희한테 주면 안 되죠.”

임동원이 마른기침을 하며 말했다.

“진희가... 사람은 참 좋아. 조금 게을러서 그렇지.”

“그래, 너무 신경 쓰지 마.”

더 이상 말해 봤자 그들이 들을 것 같지 않았기에 성혜인은 인사치레 말만 하다가 차에 올라탔다.

임동원은 상기된 표정으로 주먹을 꼭 쥐고 말했다.

“혜인이 말을 들어보니 무조건 철거가 될 것 같군. 여보, 우리 돈 좀 빌려서 집을 사는 건 어떻겠소? 만약 철거된다면 하루아침에 부자가 될 거요!”

이소애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인화동에는 나이 많은 어르신이 아주 많았다. 대부분 자식을 큰 도시로 보내고 따로 사는 노인이 아니면, 한 식구가 전부 한 집에 모여 사는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만약 지금 집을 샀다가 철거 소식이 퍼지면 전 집주인과 원수를 지을 게 뻔했다.

“아무래도 진희랑 얘기를 해봐야겠소. 내가 어제 혜인이 비싼 차에 타는 걸 봤는데, 그 사장이 분명 알려준 게 있을 거요. 이건 틀림없이 돈을 벌 중요한 기회니까 일단 차랑 땅을 팔고 돈을 좀 빌려서 집 두 채 정도 사면 몇억 원이 몇십억으로 불어날 거요!”

고민하고 있던 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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