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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화 그냥 외삼촌 한번 도와준다고 생각해주렴

익숙한 목소리를 들은 반승제의 미간이 좁아졌다. 서류 더미에서 고개를 들었더니 밖에 서서 환하게 웃는 성혜인이 있었다.

서천의 풍경은 확실히 아름다웠다. 그 풍경에 성혜인의 웃는 얼굴이 더해지니 마치 따스한 햇볕과도 같았다.

서류를 든 손에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

왜 어디를 가도 성혜인을 만나게 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성혜인은 반승제의 미세한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한 번 더 노크했다.

“반 대표님?”

반승제는 시선을 피하며 얘기했다.

“타.”

성혜인은 문을 열고 차에 탔다.

밖의 햇빛이 매우 강했다. 게다가 점심이어서 더 따가웠다. 문을 열자마자 더운 공기와 함께 성혜인의 체향이 은은하게 풍겨왔다.

뒤에 서 있던 임동원은 성혜인이 차에 타는 것을 확인하고 이 씨의 차에 올라탔다.

3km정도 타고 나왔을 때 앞에 주차된 BMW가 보였다.

임동원이 오늘 끌고 나온 그 차.

하진희는 서서 누군가와 통화 중이었고 그녀의 옆에는 질이 좋지 않아 보이는 남자가 오토바이에 앉아있었다.

남자는 반승제의 차를 보더니 눈빛이 달라졌다.

“진희야, 너 이게 얼마짜리인지 알아?”

하진희는 정말 몰랐다. 하지만 이 차는 그녀가 본 가장 예쁜 차였다.

“얼마인데?”

남자는 얘기하지 않고 손가락 두 개를 펴 보였다.

“2억?”

“20억도 넘어!”

하진희는 놀란 나머지 핸드폰을 바닥에 떨어뜨릴 뻔했다. 20억이 넘는 차라니.

20억짜리 차는 처음 봤다. 20억이면 집을 몇 채나 살 수 있었다.

놀란 그녀는 문득 그 차 뒤의 차에 앉은 임동원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임동원은 어쩔 수 없이 기사와 얘기하고 차를 세웠다.

“아버님, 차에 기름이 다 떨어졌잖아요. 나오면서 주유도 안 해요? 어떻게 운전하라는 거예요.”

임동원이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진희야, 기다려 봐. 내가 동료를 불러서 주유해달라고 할게.”

하진희는 차를 훑어보았는데 성혜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순간 20억이 넘는 차를 떠올린 하진희는 설마 성혜인이 그 차에 탔을까 하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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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순미
안하무인 등장했네요ㆍ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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