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40화 반승제의 가슴에 분노의 불길이 훨훨 타올랐다

다른 한편, 반승제는 네이처 빌리지로 돌아와서, 성혜인이 안 보이자,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혜인은 그 시각 금방 별실 입구까지 도착했다. 별실 룸은 댄스 플로어에서 멀리 떨어져 주변이 그나마 조용했다.

“반 대표님.”

“어디 갔어?”

그녀는 클럽에 있다고 얘기하려다 그렇게 되면 반승제가 쫓아올까 봐 다른 핑계를 댔다.

“야근하는 중이에요.”

“쉬엄쉬엄해.”

이틀 동안 둘 다 많이 피곤했다. 그녀가 야근한다니 몸이 버틸 수 있을지 그는 걱정이 되었다.

“신경 써 줘서 감사해요.”

그녀의 공손한 말투는 마치 어젯밤 뜨거웠던 두 사람이 그들 둘이 아니었던 것처럼 거리감이 느껴지게 해, 반승제는 마음이 좀 불편했다.

그는 눈빛이 어두워지며 아쉬운 채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소파에 앉자마자 거실의 초인종이 울렸다. 그는 성혜인이 돌아온 줄 알고 곧바로 가서 문을 열었다.

문밖에는 할아버지가 서 있었다.

네이처 빌리지가 완공되고 나서 반태승이 찾아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할아버지.”

반태승은 주위를 둘러보고 만족스럽다는 눈빛이 스쳐 지나갔다.

“집 인테리어가 괜찮구나.”

반승제는 도우미한테 차를 내오라 하고는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반태승은 소파에 앉아 한숨을 쉬었다.

“네 고모가 그러는데 승혜가 온밤 내내 잠꼬대했다는구나. 뭘 말했는지 물었더니 얘기는 안 하고, 그저 승혜가 깨면 다 알게 될 거라고만 하는데, 혹시 승제 너희가 그 건물에서 또 누구를 보았느냐?”

반승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승혜가 페니에 관해 얘기한 것인가?

할아버지가 만약 승혜의 일이 페니와 관련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녀를 절대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아니요.”

“위에서 이미 납치범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데 그들은 전부 밀입국자들이야. 최근 국경 쪽에도 압력이 커. 게다가 국내에 그들과 안팎으로 내통하는 자들도 있고. 그게 아니면 그렇게 많은 총을 구하지 못했을 거야.”

반승제는 조용히 듣고 있었지만, 사색은 이미 딴 데로 가 있었다.

고개를 숙일 때 마침 온시환한테서 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