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39화 존엄성을 짓밟는 것

“안유결, 아직도 모르겠어? 이런 말 해봤자 아무런 소용 없어. 누구도 당신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으니까! 당신은 그저 버림당한 불쌍한 벌레에 지나지 않아.”

“분명히 네가 그 여자 연예인을 매수하고, 의사까지 매수해서 내가 가정폭력을 저질렀다고 했잖아! 독한 것, 내가 귀신이 되어서도 너는 절대 놓아주지 않을 거다!”

그가 분노하며 소리지를 수록, 도라희는 더욱 기뻐했다.

하지만 이내 뭔가 미심쩍다는 것을 느낀 도라희가 옆에 있던 보디가드를 부르며 물었다.

“저 사람 몸 다 수색해봤어?”

만약 핸드폰이나 녹음기 같은 게 있다면 일이 복잡하게 될 테니 말이다.

그녀는 매번 사람을 시켜 안유결을 위협할 때마다 이 점을 주의했었다. 때문에 안유결은 여태껏 아무런 약점도 잡지 못했다.

“이미 다 수색해보았습니다. 핸드폰과 녹음기는 이미 저희가 다 버렸습니다.”

그 말에 도라희는 순식간에 화가 몰려왔다.

‘정말 녹음기를 준비했던 거야?’

도라희는 또 한 번 안유결의 얼굴을 걷어찼다. 날카로운 그녀의 하이힐 굽에 맞은 안유결은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 뻔했다.

그는 두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잔뜩 몸을 웅크렸다. 눈빛은 온통 굴욕감으로 찬 채 말이다.

“안유결, 지금 쓰레기 같은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 다시 여론을 뒤집으려고? 그건 다음 생에나 꿈꾸시지!”

말을 끝마치고 그녀는 몸을 돌려 자신의 보디가드에게 말했다.

“잘 좀 처리해봐, 적어도 한 달은 침대에 누워있게 말이야. 어디 또 한 번 덤벼들 생각할 수 있나 없나 보자고! 이런 쥐새끼는 평생 캄캄한 하수구에 숨어 살아야 해!”

“알겠습니다!”

이윽고 주먹과 발길질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유결은 고통스럽게 울부짖었고, 도라희는 멀지 않은 곳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았다.

한 시간 후, 폭력이 그제야 천천히 멈추기 시작했다.

도라희는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맞은 안유결을 혐오에 찬 눈빛으로 힐끗 바라보았다.

“밖에 내다 버려! 죽게 만들어서는 안 돼, 이 빌어먹을 놈이 전에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거든. 일단 죽게 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