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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8화 미움을 산 대가

도라희는 연예계의 사람이다 보니 진정한 재벌 가문 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따라서 성혜인이 반씨 집안과 약간의 관계가 있다는 것도 알 리 없었다.

그녀는 두 팔을 끼고 오만한 자세로 서 있었다.

“성혜인 씨가 아직 어려서 잘 모르나 본데, 나한테 미움 사면 얼마나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 알아요?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빌면 이 일은 그냥 넘어가 줄 수 있어요. 하지만 만약 나랑 싸우겠다면, 다음은 무릎 꿇는 것처럼 쉽지 않을 거예요.”

도라희는 인기가 없는 배우들을 대할 때에도 이런 수작을 부렸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신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도록 말이다.

하필이면 인터넷에 도라희의 팬들도 많아, 인기가 없는 배우들은 전혀 그녀를 상대하지 못하고 괴롭힘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 돌아가시는 게 좋을 겁니다. 차유하 씨의 일은 제가 가만있지 않을 테니까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도라희는 자신의 한정판 가방을 들어 성혜인을 내리치려 했다.

그러자 성혜인의 표정이 어두워졌고, 이내 그녀는 발로 도라희를 배를 힘껏 찼다.

도라희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멀리 떨어져 나갔다.

이윽고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떨리는 손가락으로 성혜인을 가리키며 말했다.

“감히 날 때려? 너 내가 얼마나 많은 팬이 있는지 몰라?”

성혜인은 우스워하며 입꼬리를 씩 올렸다.

“죄송한데, 진짜 몰라서요.”

도라희는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너 딱 기다려!”

도라희는 차로 돌아가더니 곧바로 자신의 SNS를 켰다. 그녀의 SNS에는 50만 명의 팔로워가 있었는데, 모두 열정적인 팬들이라 그녀가 게시물을 올릴 때마다 밑에 댓글을 달며 도라희의 안부와 정신건강을 걱정하며 묻곤 했다.

도라희는 차를 몰고 병원으로 가 지인에게 진단서를 떼달라고 부탁하고, 그 진단서를 찍어 SNS에 올렸다.

「세상에 정말 이렇게 막무가내인 여자가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단지 가족을 대신해 사과하러 갔을 뿐인데, 결국 저에게 손찌검하더군요. 남편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던 그때의 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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