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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일부러 끌어낸 모순

윤씨 저택에 돌아온 윤단미는 곧장 보디가드를 불러 상황을 보고하라 지시했다.

“똑똑히 알아냈습니다. 이번에 그들을 도와준 게 페니 씨라고 합니다. 그 사람들 처음에는 아무것도 밝히지 않으려 했는데, 주변에 캠핑카며 매일 밥을 가져다주는 사람이며 모두 페니 씨가 돈을 지급한 거랍니다.”

이 일은 확실히 조사할만한 흔적이 있었다.

윤단미의 놀라 눈동자가 움츠러들었고, 안색은 순식간에 파랗게 질려버렸다.

‘성혜인이 우리 집안을 이 정도로 궁지에 몰았다고?’

그녀는 더할 바 없이 수치스러웠다.

왜냐하면, 이미 성혜인의 손에 몇 번이고 패배했으니 말이다. 이 사건에 그녀가 손을 썼다는 사실에 윤단미는 더이상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승제야, 이 일 페니가 이렇게 파장을 일으킨 거래. 아마 지난번 크루즈에서 나랑 부딪힌 일 때문인가 봐. 하지만 나는 아무런 실질적인 상해도 가하지 않았잖아? 우리 좀 그냥 조용히 지나갈 수 있게 해주면 안 되나? 이번은 윤씨 집안에 영향이 너무 커. 주식도 계속 하락하는 추세고. 내가 아무리 페니 씨한테 밉보였다고 하지만, 이렇게 나를 막다른 길로 몰아서 죽일 필요는 없잖아. 네가 가서 얘기 좀 나눠보면 안 돼?”

윤단미는 적의를 품고 일부러 두 사람 간의 모순을 끌어내기 위해 반승제에게 이런 말을 한 것이다.

3개월의 기한을 놓고 봤을 때, 현재 두 사람의 이혼 날짜는 어느새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성혜인은 여전히 신분을 숨기는 것을 선택했기에, 절대 이런 중요한 타이밍에 말하지 않을 것이다.

윤단미는 이렇게 도박을 걸었다.

반승제가 그녀를 도와 이 사건을 해결하는 동시에 성혜인과의 굴레도 완전히 끊어버린다면 그야말로 대 환희의 순간이 찾아오는 거나 다름없었다.

윤단미는 피식 차갑게 웃더니 통화를 끊고 자신의 화장대를 세게 내리쳤다.

페니의 이름을 들은 순간, 반승제의 만년필을 든 손가락이 떨렸다.

그러고는 윤단미와의 통화가 종료되자마자, 그는 성혜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계속 통화 중이라는 안내음만 들렸고,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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