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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형이 살아있을 수 있다고

윤단미 쪽에서는 그녀가 예상한 대로 주저 없이 윤희선의 아들을 내세웠다.

윤희선은 제원대에서 그 일을 저지른 후, 진작부터 윤씨 가문의 오점으로 전락하였다. 심지어 백연서는 전에 반승제를 꾸짖을 때 윤희선의 일을 꺼내 말하기도 했다.

윤희선이 해임된 것은 윤씨 가문 사람들에게 그녀의 존재는 더 이상 쓸모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책임질 사람을 망설임 없이 그녀의 아들로 선택한 것이었다.

윤희선에게는 아들이 한 명밖에 없었다.

그녀는 원래 성혜인에게 복수를 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성혜인 때문에 자신이 제원대에서 어렵게 일궈낸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가 재기하기도 전에 집사람들은 망설임 없이 그녀의 아들을 불구덩이에 밀어 넣으려 하고 있다.

“단미야, 단미야 내가 이렇게 빌게. 제발 내 아들을 보내지 마. 이건 감옥에 가야 하는 일이잖아.”

윤단미는 얼굴에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눈빛에는 전혀 온기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고모, 이 일은 저를 탓할 게 아닙니다. 승제가 우리더러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어요. 앞으로 윤씨 집안의 회사는 절대 파산당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이건 모두가 투표로 결정했는데 아드님의 득표수가 가장 많았어요. 고모, 잘 생각해보세요. 윤씨 집안의 회사가 계속 굳건할 겁니다. 아드님이 몇 년 동안 감옥에 있다가 나오면 저희가 의식주 걱정은 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보장할 수 있습니다. 고모도 밖에서 잘 사실 수 있고요.”

다른 사람들도 윤선희가 뭘 잘 모른다며 설득했다.

윤선희는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그녀는 이 사람들의 자신의 집안 가족들이라는 게 도저히 믿어지지 않았다.

예전에 그녀가 제원대의 학과장이었을 때, 사람들은 모두 듣기 좋은 말들만 그녀에게 했다.

이제 아무것도 아니게 되니, 윤선희는 가족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오점으로 변했다.

그녀의 눈에는 온통 한이 맺혀 윤단미를 노려보았다.

“단미야, 그 아이는 겨우 스물 몇 살이야! 어떻게 연해 지역에 있는 집 건축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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