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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반태승의 권모술수

진세운도 궁금하기는 했기 때문에 말없이 머리를 끄덕였다.

저녁 9시, 대부분 사람이 일 얘기를 멈추고 수다를 떨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 시간에 밥을 먹는 사람은 없었다. 다들 건강관리 혹은 몸매관리를 엄격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혜인은 새로운 드레스로 갈아입었다. 유경아가 드레스를 네 벌이나 준비해 줄 때까지만 해도 두 벌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크루즈에 오른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벌써 한 벌을 버렸으니, 만약 이번에 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첫째 날만 두 벌을 버리게 된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 성혜인은 코너에서 진세운과 마주쳤다. 반승제나 서주혁처럼 일할 필요가 없었던 그는 저녁 식사를 끝내자마자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지금은 바닷바람을 맞으러 마침 나온 참이었다.

“어, 안녕하세요.”

성혜인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새로 갈아입은 드레스가 비록 조금 전의 드레스보다는 못했지만 그래도 최고급 원단을 사용해 그녀의 몸매를 완벽하게 드러냈다.

진세운은 잠깐 고민하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물었다.

“성혜인 씨?”

“하하, 메이크업이 너무 진해서 못 알아보나 했어요.”

“손은 좀 어때요?”

“이제 다 나았어요. 그때는 진짜 고마웠어요.”

진세운은 엘리베이터를 눌렀고 두 사람은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몇 층 가요?”

“5층이요. 제가 아직 저녁을 안 먹어서요. 5층에 야식이 있다고 들었어요.”

진세운은 대신 5층을 눌러줬다. 그리고 자신은 6층을 눌렀다. 7층에는 방밖에 없었기 때문에 바다를 구경하려면 아래층으로 내려가야 했다.

엘리베이터는 금방 6층에 도착했다. 하지만 진세운은 내리지 않고 성혜인에게 물었다.

“성함이 성혜인 씨... 맞죠?”

예상 밖의 질문에 성혜인은 약간 놀란 표정으로 머리를 끄덕였다.

“성혜인 씨 혹시 승제 아내에요?”

“저쪽에 누가 선생님을 부르는 것 같은데요?”

진세운은 머리를 돌렸다. 멀지 않은 곳에는 그와 인사하면서 지내는 한 사람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신경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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