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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이승주의 여자친구

차유하의 태도는 아주 당당했다. 성혜인이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고 나서는 손가락이 그녀의 얼굴에 닿을 정도로 삿대질하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은 흥미진진해서 구경하고 있었다. 대부분 차유하와 이승주의 사이를 알고 있기에 가만히 있었다.

성혜인은 지금의 상황이 웃기기만 했다. 그녀가 진짜 짝퉁 드레스를 입었다고 해도 차유하와는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성혜인의 웃음에 화가 치밀어 오른 차유하는 와인 잔의 와인을 그녀에게 던졌다. 미처 피하지 못한 그녀는 와인을 정통으로 맞았고 와인이 가슴팍에서 흘러내리는 꼴은 퍽 처참했다.

차유하는 당당하게 눈썹을 튕기면서 말했다.

“이런 짝퉁은 빨리 없애 버려야지!”

성혜인은 어이가 없었다. 시선을 위로 올리자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반승제가 보였다. 그는 금방 2층에서 올라온 모양이었는데 성혜인을 도와줄 생각은 추호도 없어 보였다.

성혜인은 심호흡하더니 차유하의 뺨을 때렸다. 그녀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던 차유하는 손에 힘이 풀려 와인 잔을 놓쳐 버렸고 바닥에 떨어진 와인 잔은 쨍그랑 소리와 함께 산산이 조각났다.

차유하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뺨을 부여잡았다. 만약 통증이 없었다면 분명 꿈인 줄 알았을 것이다.

‘이 촌뜨기가 감히 나를 때려?!’

“야! 너 내가 누군지 몰라?”

“응, 몰라. 그리고 내 드레스는 짝퉁이 아니야. 진짜와 가짜를 가릴 안목도 없는 주제에 목소리만 높으면 이기는 줄 아나 봐? 너 지금 판권을 침해한 드레스를 입고 있다는 건 알아? 네 드레스에 새겨진 그림 내가 대학 때 미술대회에서 그린 그림이야. 단 한 번도 상업적으로 사용해도 된다고 허락한 적 없어. 근데 그림을 주인 몰래 드레스에 새겨서 팔고 있네. 넌 이게 어떤 그림인지도 모르고 몸에 걸쳤지?”

성혜인은 덤덤한 말투로 말하면서 손가락을 만지작댔다.

“참, 나는 화가 주영훈의 제자야. 내 기억으로는 이 그림이 대상을 받았던 것 같은데 아직도 기록이 있을걸? 만약 네가 이 브랜드 엠버서더라면 진짜 브랜드 값 떨어지는 짓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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