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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계속 내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

한편, 전화를 끊은 강민지는 신예준이 의사의 진료실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의사는 강민지가 강씨 집안의 인맥을 통해 초청해온 국제적으로 이름난 전문가였다.

오늘 밤 의사를 비롯한 모두는 조희서와 실랑이를 벌이느라 잠을 자지 못했다.

강민지는 이미 의사로부터 가능한 한 빨리 조희서의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다행인 것은 만약 수술할 시 그가 집도한다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이 집도하면 성공률이 30%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가 집도를 하면 70%는 보장한다고 했다.

그러나 조희서는 일단 수술 성공 가능성이 100%가 되지 않는다고 하자 두려워했다.

“예준 씨.”

강민지는 서둘러 그에게 다가가 안으려고 했다.

하지만 신예준은 되려 옆으로 한 발짝 비키며 손을 들어 눈썹을 어루만졌다.

“미안해, 민지야. 내가 지금 기분이 좋지 않아서. 밖에서 좀 기다리고 있을래? 들어가서 희서 좀 설득하려고. 희서가 지금 다른 사람은 만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같아.”

강민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얗게 씻겨진 그의 청바지를 보자 마음이 약해지는 것 같았다.

“알겠어, 그러면 여기 앉아있을게.”

그녀는 복도의 의자에 앉아 신예준이 멀지 않은 병실로 들어가는 것을 묵묵히 바라보았다.

병실 침대에 앉아있던 조희서는 신예준이 들어오는 것을 보자 순식간에 눈시울을 붉혔다.

“오빠.”

소리 내 그를 한번 불렀을 뿐인데 조희서는 머리가 어지러워 났다.

신예준은 얼른 다가가 따뜻한 물을 건네주었다.

“이 의사 선생님은 해외에서 청해온 전문가야. 수술 성공률이 굉장히 높대. 그러니까 그만 떼쓰면 안 될까, 희서야?”

조희서는 무서워 그의 옷 소매를 꼭 쥐었다.

“난 그냥 죽을까 봐 무서운 거야. 나는 오빠 곁에 계속 같이 있어 주고 싶다고.”

신예준은 컵을 앞에 놓고 조희서의 한쪽 손을 꼭 잡았다.

“의사 선생님께서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나한테 말씀하셨어. 만약 계속 수술을 미룬다면 의사 선생님도 더는 방법이 없으시대. 희서야, 나도 네가 계속 내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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