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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너무나도 많은 눈물

포레스트로 돌아온 그녀는 자신이 어떻게 이곳으로 왔는지도 몰랐다. 침대에 엎드리자,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베개가 전부 젖어버렸고 그녀의 몸은 미세하게 떨렸다.

그녀는 침대 시트를 꽉 쥐고 입술을 꽉 깨물고 울음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안간힘을 썼다.

그때, 유경아가 문을 두드렸다.

“사모님, 국을 끓여왔는데 이거라도 좀 드세요.”

유경아는 그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했다. 단지, 마치 수면 부족인 마냥 요 며칠 성혜인의 안색이 좋지 않다는 것만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말소리를 들은 성혜인은 침대에 엎드려 이를 악물고 감정을 추슬렀다.

“저 안 먹어요, 아주머니.”

그녀가 기분이 좋지 않은 거라고 여긴 유경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국을 보온시켜둘 테니 혹시라도 밤에 드시고 싶으면 주방으로 가세요.”

“네.”

성혜인은 그저 목이 아플 뿐이었다. 잠시 엎드려 있던 그녀는 문득 또 그 편지와 반지가 떠올랐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상자를 꺼내와 편지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편지는 어느새 손에서 젖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차마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눈물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성혜인은 울며 잠이 들었다.

새벽 두 시쯤, 그녀는 갑자기 속이 울렁거려 일어나 구토를 했다.

위가 너무 아파 몸을 부들부들 떨며 겨우 위약을 찾아냈고, 성혜인은 즉시 입안에 넣어 씹어먹었다. 그러고는 수면을 돕는 약까지 한 알 먹고 나서야 다시 침대로 돌아가 엎드려 누웠다.

그녀가 몽롱해 있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 강민지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그 시각, 강민지는 병원에 있었다. 신예준의 사촌 여동생 상태가 갑자기 악화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녀가 수술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든 수술에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특히 머리를 여는 수술은 그중에서도 가장 리스크가 크다.

신예준의 사촌 여동생은 수술이 실패할까 봐 걱정했다.

다행히 오늘 밤 응급처치를 받아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꽃을 한 아름 안고 병원에 온 강민지는 비로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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