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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쉽지 않은 여자

“페니 씨, 앞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성혜인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반승제의 전화에 전혀 영향받지 않은 듯 덤덤하게 말했다.

“저는 윤단미 씨한테서 4000억 원을 받았어요. 지금까지 2000억 원으로 44%의 지분을 회수했고, 나머지 2000억 원으로는 윤단미 씨의 지분을 회수할 생각이에요.”

신이한은 처음으로 성혜인을 건드린 윤단미를 동정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영문도 모른 채 자기 돈으로 성혜인이 지분을 100%까지 모으도록 도와줬으니 말이다.

성혜인은 돈 한 푼 쓰지 않고 SY그룹을 얻었다. 덕분에 반승제는 신이한에게 신세를 지고 말았다. 그녀의 지적인 모습에 신이한의 심장은 또다시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장하리는 같은 날 저녁 세한그룹에 연락해 2000억 원으로 윤단미의 지분을 사고 싶다는 메일을 보냈다. 지분을 팔고 나면 윤단미는 더 이상 SY그룹의 사장이 아니게 되고 빚 또한 책임지지 않게 된다.

윤단미는 주식을 위해 찾아온 장하리가 신이한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반승제가 얼마 전 금방 그녀를 위해 나서줬으니 말이다. 그래서 그녀는 닥치는 대로 계약서에 사인해 버렸다.

저녁 10시, 장하리는 계약서를 들고 로즈가든으로 가서 성혜인을 만났다. 짧은 이틀 동안, 정신없이 바쁘기는 했지만 그래도 성혜인을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다.

성혜인은 계약서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리더니 핸드폰을 꺼내 윤단미에게 문자를 보냈다.

「단미 씨, 고마워요.」

윤단미는 아직 성혜인의 문자가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저 그녀가 또 멍청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다. 윤단미가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해도 그녀가 SY그룹에서 퇴출당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으니 말이다.

‘쯧, 상황 파악도 못 하는 멍청한 년 주제에...’

이튿날 아침, 윤단미는 눈을 뜨자마자 SY그룹에서 발표한 소식을 보게 되었다. 성혜인이 어마어마한 지분과 함께 사장으로 복귀한 것이었다. 그녀는 이제야 모든 퍼즐이 맞춰졌고 머리가 핑 도는 것 같아 뒤로 쓰러지고 말았다.

SY그룹의 임원진 중에는 아무도 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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