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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남편이 그렇게 보기 싫어요?

오늘도 역시 잘 노는 귀공자 차림을 한 신이한이 뻔쩍뻔쩍한 스포츠카를 몰고 와 그녀를 바라보며 웃었다.

“페니 씨, 우선 사장의 자리를 갖게 된 걸 축하해요. 근데 BK사와는 협력하자 했으면 왜 저는 안 찾아와요?”

성혜인도 신이한을 찾아가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었다. 단지 매번 신이한을 찾으러 갈 때면 늘 그가 엄청난 일을 만들었기 때문에 꺼렸던 것이었다.

신이한은 차 문을 열며 그녀에게 차에 타라 손짓했다.

“페니 씨가 저를 찾아오지 않으니 제가 찾아와야죠. 이렇게 적극적으로 협력 건을 제시하는데, 어때요?”

그제야 성혜인은 거절하지 않고 차에 올라탔다.

신이한은 단발머리를 한 성혜인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했다.

‘미친! 너무 예쁘잖아!’

모두가 반승제의 아내는 못난이라고 말했는데, 만약 성혜인이 못난 거면 감히 자신이 예쁘다고 말할 사람은 누구도 없을 것 같았다.

“일 때문에 그 아름다운 머리를 자른 거예요?”

그는 계속해서 농담을 하다가 문득 그녀의 목에 둘려있는 스카프를 발견했다. 비록 그 모습도 예쁘긴 했지만, 눈치 빠른 신이한은 뭔가 이상함을 감지해냈다.

성혜인은 신이한이 자신을 어디로 데려가는지도 모른 채 단 한마디만을 건넸다.

“반승제 씨가 있는 곳에는 가고 싶지 않아요.”

신이한은 핸들을 꽉 잡으며 피식 웃었다.

“남편을 그렇게 보기 싫어요? 윤단미 씨한테 한 수 배워야겠네요. 듣기로는 요 며칠 어디 다쳤다나? 그래서 반 대표님한테 하루에도 10통 가까이 전화를 건다고 하던데요.”

성혜인은 뜻밖이라는 듯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신 대표님은 많이 한가하신가 보네요? 여자들 사이의 가십거리도 이렇게 잘 알고 있는걸 보면요.”

“한가한 게 아니에요. 페니 씨랑 관련된 일에 관심이 있을 뿐이지.”

신이한의 말이 끝나자 차 안에는 갑자기 침묵이 돌았다.

성혜인도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미간만 구길 뿐이었다.

그때, 신이한이 몇 마디 덧붙이며 말했다.

“반 대표가 진짜로 윤단미 씨랑 결혼하겠다 하면 어쩔거예요?”

그러자 성혜인이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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