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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4화 꿈에서 깨어난 성혜인

혜인은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고 핸드폰을 그대로 한 쪽에 놓아두었다.

피곤했던 그녀는 바로 씻고 휴식을 취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 있었다. 그녀의 핸드폰에는 세 통의 메시지가 더 와있었고 말이다.

「내 나이 쉰셋, 갑자기 모든 걸 잃게 되었구나. 네 엄마를 볼 면목이 없어, 나를 욕할까 두려워.」

「PW사와의 계약 건은 내가 살펴보았다. 허 비서가 그쪽 사람하고 부가적인 협의를 더 맺었는데 반년이라는 시간이 한 달로 줄어들었더구나... PW사에서 벌써 내 번호로 전화를 걸어오고 있어. 우리가 2조를 배상해야 하는데 문제는 SY그룹에 그만한 돈이 없어.」

「SY그룹은 거액의 빚을 지게 될 거야. 지금 너에게 지분을 나눠준다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 너한테 아무것도 없는 게 오히려 지금은 다행이야. 혜인아, 아빠가 정말 미안하구나.」

마지막 메시지를 읽자 혜인은 갑자기 싸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다급히 성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은 건 그가 아닌 간호사였다.

“아가씨, 환자분이 어젯밤 갑자기 쇼크를 일으키셨어요. 저희더러 절대 아가씨께 말하지 말아달라 하셔서…. 지금 환자분 살고자 하는 마음이 아주 적으신 것 같아요.”

그 소식을 들은 혜인은 입이 떡 벌어져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과 회사의 일로 성휘는 분명 많은 타격을 받았다.

회사는 그에게 있어서 심장과도 같았다. 그의 손으로 직접 가장 밑에서부터 한땀 한땀 일궈 세운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50세에 들어선 지금, 그는 쉽게 사람을 믿은 대가로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고 실패했다.

성휘가 가까이 두었던 사람들이 모두 그를 배신했다.

심지어 그의 가장 친한 벗의 죽음 역시 이 일과 연관이 있었을 것이다.

이런 실패를 참을 수 있는 남자는 이 세상에 없다.

혜인은 손을 들어 눈썹을 긁적였다. PW사와의 계약서는 허진이 회사를 대표로 정식 도장을 갖고 체결해 법적 효력이 있었다. 게다가 전체 이사회의 동의도 다 거치고 진행된 사안이라 현재 회사 내부는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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