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58화 식물인간

얼마 후 성혜인은 병원의 전화를 받았다. 성한이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전화였다.

의사는 성한의 최근 연락한 모든 사람에게 전화를 돌렸다.

성혜인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소윤은 이미 목 놓아 울고 있었다. 그녀는 성한의 핸드폰을 들고 그가 마지막으로 성혜인과 주고받은 문자를 보며 눈을 부릅떴다.

“미친년아! 이거 네가 꾸민 일이지? 너 이거 살인 미수야, 알아? 기다려,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할 거니까!”

소윤은 빠른 걸음으로 성혜인을 향해 걸어가더니 그녀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 하지만 성혜인은 가볍게 소윤의 팔을 낚아채더니 힘껏 뿌리쳤다.

“증거 있어요? 저는 회사 얘기를 하려고 연락했을 뿐이에요. 요즘 회사가 어떤 지경에 이르렀는지 이모도 잘 알잖아요. 제가 문자를 보낸 적 있다고 범인으로 몰고 가는 게 말이나 돼요? 더구나 지금껏 수차례나 범죄에 가까운 행위를 한 건 제가 아닌 이모 아들이에요.”

자신의 유일한 아들이 식물인간이 되었다는 사실에 이성을 잃은 소윤은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성혜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힘을 이기지 못한 성혜인은 벽에 심하게 부딪히고 헛구역질이 나왔다.

소윤은 인정사정 볼 것 없이 성혜인을 향해 주먹질하기 시작했다.

“죽여버릴 거야! 내가 너를 꼭 죽여버리고 말 거야!”

허진은 실종되고 성한은 식물인간이 되고 나자, 소윤은 완전히 폭발해 버렸다.

광기에 서려 손톱을 세운 소윤을 밀어낼 수 없었던 성혜인은 최대한 손으로 자신을 보호했다. 그러자 소윤은 무려 그녀의 눈알을 파내려고 손을 들이밀었다.

“죽어!!!”

간호사들이 달려가서 소윤을 떼어내려고 했지만 힘이 부족했다. 그래서 다급한 말투로 말했다.

“보안팀! 보안팀 어디에 있어요!”

곧이어 건장한 보안팀 직원들이 와서 소윤을 떼어냈다.

성혜인의 손은 손톱에 긁힌 자국으로 가득했고 피가 방울방울 맺히기 시작했다. 반대로 소윤의 손톱에는 떨어져 나간 살과 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소윤은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성혜인을 향해 발길질하려고 하며 소리를 질렀다.

“너 같은 년은 진작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