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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1화 역시 단미 씨가...

혜인이 재빨리 피했으니 망정이지, 하마터면 닫히는 차 창문에 머리카락이 끼울 뻔했다.

이미 멀리 사라져버린 자동차를 보자 그녀는 참으로 우습게 느껴졌다.

그러고는 곧바로 임경헌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사장님, 방금 대표님을 뵀었는데요, 저더러 자의식 과잉이래요. 아니면 단미 씨에게 연락을 해보는 건 어떠세요? 지금 대표님하고 같이 차에 타고 있으세요.」

혜인의 말이 못 미더웠던 임경헌은 정말로 윤단미에게 전화를 걸어보았고, 단미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자기가 물어봐 주겠다고 대답했다.

통화가 종료되고, 그녀는 승제를 바라보았다.

“경헌 도련님한테서 전화가 왔어. 지금 여자친구를 굉장히 아끼시나 본데? 이번에는 진지하게 만나는 건가 봐. 승제야, 효원 씨 다시 돌아오게 하는 건 어때?”

승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그저 앞만 바라볼 뿐이었다.

웃지 않을 때, 승제의 눈빛은 매우 깊고 날카로워 보였다.

한참 후, 승제가 가볍게 웃었다.

“그냥 안내 데스크 직원 한 명 잘랐을 뿐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물어볼 일이야?”

그 말을 들은 단미는 한숨을 내쉬었지만, 이내 사랑스러운 표정을 하고 승제에게 말했다.

“그래, 네 말대로 단지 안내 데스크 직원일 뿐인데, 도련님하고 꼭 그렇게 사이가 틀어지게 만들어야 하냔 말이야. 도련님은 네 사촌 동생이잖아.”

얇고 고운 긴 손가락으로 핸들을 잡고 있던 승제의 먹구름 낀 듯 어두웠던 표정이 점차 밝아졌다.

“그럼 돌아오라 하지.”

단미의 눈빛이 반짝거렸다. 조금 전 혜인을 대하던 태도와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확연히 차이 나는 것을 보고는 더욱 마음이 놓였다.

그녀는 황급히 임경헌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소식을 들은 경헌이, 참지 못하고 혜인에게 또 한 통의 메시지를 보냈다.

「죄송해요, 페니 씨. 괜히 저 때문에 형한테 안 좋은 말이나 듣고… 역시 단미 씨가 하는 말이 형한테 먹히나 봐요. 2분도 안 돼서 바로 허락하더라고요.」

혜인은 과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물론 아빠가 자신에게 한 말에 비해, 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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