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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양아치 소개팅남

성훈이 부랴부랴 물을 떠 오자 라정옥은 꿀꺽꿀꺽 단번에 마셔버렸다. 그러고는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미친년이 낳은 자식은 역시 남겨두면 안 돼...”

성무일은 조금 전 일어난 일을 주절주절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성훈은 머리가 다 저릿저릿해지는 것 같았다.

“그건 살인미수잖아요! 아무래도 큰형이 자식 교육을 제대로 못 한 모양이네요. 저희가 별장에 들어가 한 수 가르쳐 줘야겠어요. 안 그러면 그런 성질머리로 결혼이나 할 수 있겠어요?”

성무일은 크게 머리를 끄덕이며 입을 보탰다.

“그래, 지연이가 그렇게 가고 맏이가 곧바로 재혼했으니, 애가 버르장머리 없을 만도 하지. 그런데 지금은 권력을 잡고 보디가드까지 몰고 다니는 모양이다. 그러니 함부로 대하기는 어려울 거다.”

성훈은 자리에 앉아 가만히 생각하더니 눈을 퍼뜩 뜨며 말했다.

“그건 어려운 문제가 아닐 것 같아요, 아버지. 어릴 적부터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니 분명히 사랑이 고플 거예요. 그러니 아무 남자나 보내서 꽃 같은 걸 주면 금방 걸려들 거예요. 그렇게 임신하고 나면 도망가고 싶어도 못가죠. 아무리 드센 여자라고 해도 애를 배고 나면 고분고분해지기 마련이니까요. 때가 되면 저희 말도 잘 들을 거예요. 마침 제 친구 아들이 아직 장가를 못 갔는데 소개해 줘야겠어요. 얼마 전 금방 감옥에서 나와 시간도 많거든요.”

세 사람은 일제히 동의하고 곧바로 성훈의 친구 아들이라는 사람에게 연락했다.

이들의 꿍꿍이에 대해 추호도 몰랐던 성혜인은 태연하게 병원에 앉아 있었다. 그렇게 두 시간 정도 지나고 그녀는 이만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몸을 일으켰다.

병원 밖으로 나갔을 때는 아니나 다를까, 머리부터 발끝까지 양아치 차림인 남자가 성혜인의 앞길을 막았다. 그러고는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네가 성혜인이지? 나는 네 작은아버지 소개를 받고 온 사람이야. 우리 걸으면서 얘기 할까?”

민머리에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은 남자는 고작 장미꽃 두 송이를 내밀며 큰 선물이라도 하는 듯이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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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우성비타민
같은내용 스타일 계속반복이니깐 이젠 졸리다. 이쯤되면 작가는 독자들을 히롱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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