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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파산의 전조

성혜인은 오늘 포레스트로 돌아갔다. 겨울이를 못 본 지도 한참 되었고 그의 상처가 잘 아물었는지도 걱정되었다.

성혜인이 돌아온 것을 본 유경아는 기쁜 듯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모님, 오셨어요? 겨울이는 금방 산책하고 돌아왔어요.”

반승제가 언제 포레스트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유경아는 겨울이를 밖에 풀어둘 수 없었다. 그래서 겨울이는 계속 끝방에 가둬진 채 지내고 있다.

성혜인이 가까이 다가가자, 겨울이는 그녀의 발걸음 소리를 알아듣고 흥분하며 하울링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성혜인은 얼마나 가슴이 미어졌는지 모른다. 그래서 바로 자세를 낮춰 겨울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성혜인은 원래 겨울이를 로즈가든으로 데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이웃 사이의 모순을 해결했다고 해도 최효원이 앞집에 살고 있는 이상 겨울이가 무슨 일을 하든 트집 잡고 신고할 게 분명했다. 그래서 그녀도 선뜻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

만약 성혜인의 예상대로 된다면 로즈가든에는 또 바람 잘 날이 없을 것이다. 그렇게 성혜인은 결국 겨울이를 포레스트에 남겨두기로 했다.

성혜인은 겨울이를 거의 반 시간 가까이 쓰다듬다가 마당으로 나가서 놀아주기 시작했다.

...

병원.

소윤과 성혜원은 함께 병원으로 갔다. 성훈과 라정옥이 한바탕 난동을 부리고 떠났으니, 보디가드들도 자리를 비웠을 것으로 여기고 말이다. 하지만 입원 병동으로 가보니 보디가드는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소윤은 화가 치밀어 올라 목덜미를 잡았다. 성혜원도 표독한 눈빛으로 보디가드들을 노려봤다. 두 사람 다 차분하게 기다릴 인내심을 잃은 지 오래였다.

“혜원아, 나는 일단 허진 아저씨를 만나러 갈게. 아무래도 많이 다친 모양이더구나.”

성혜원은 미간을 구겼다. 이런 상황에서도 내연남 걱정을 하는 소윤이 아니꼽기도 했다. 그래서 그녀는 콧방귀만 뀔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윤은 머쓱한 듯 성혜원의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결국 자신과 몇 년 동안이나 함께 보낸 허진을 내려놓지 못하고 그의 병실로 향했다.

이때 허진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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