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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딸들은 아무 소용 없어

그래서 그는 어디서 들은지 모를 그 말을 믿지 않았고 늙은 부모님이 혹여나 사기를 당할까봐 가지 마시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충고를 무시하고 무작정 성휘를 찾아갔던 부모님은 뜻밖에도 6억이나 되는 돈을 갖고 돌아왔다.

그 돈으로 은행에 가 대출금을 물기 전까지만 하여도 성훈은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싶었다.

30년의 집대출을 이렇게 한꺼번에 물었는데도 몇천만원이 남았으니까.

“어머니, 대출 조기상환신청은 통과했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뗐어요. 이제 매달마다 대출을 갚지 않아도 됩니다.”

라정옥의 눈빛이 흥분으로 가득차더니, 곧이어 탐욕으로 변했다.

“성휘네가 아주 돈을 잘 버는것 같더라. 6억을 눈 깜빡하지 않고 내놓는걸 보면 말이야. 별장도 어찌나 아름답고 으리으리한지, 몇백평은 족히 되어보이는것 같더라. 우리가 들어가서 살아도 문제 없을만큼 말이야! 이사가서 살게 되면 이 집은 임대로 내놓자꾸나.”

성훈 역시 그 말에 눈이 반짝거렸다. 하지만 몇년동안 큰형의 안부는 물론이고 생활비 한번 보태주지 않았던 부모님이 갑자기 들어가 같이 살겠다고 하면 과연 성휘가 동의할지 성훈은 의문이였다.

“어머니, 근데 형님이 아직 병원에서 깨지 못했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그래, 네 형 아직 의식불명 상태다. 재혼한 여자가 아들을 데려왔던데 혹시나 네 형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회사며 재산이며 모든건 그 친자식도 아닌 놈한테 떨어지는것 같더라. 친딸이 두명 있는데, 하나는 성혜인이라고 하고 하나는 성혜원. 성혜인이라는 애는 네가 본적이 있어. 성혜원이라는 애는... 많이 비실거리더라. 힘 없는 딸 둘이서 뭘 할수 있겠니. 그러니 만약 일이 생기면 그 아들놈을 네 호적에 올리게 해야지, 그럼 네 형도 분명 엄청 고마워할거다.”

성무일도 곁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미 말이 맞다. 딸들은 아무 소용 없어. 아들, 얼른 SY그룹에 가보도록 해라. 네 형이 제원에서 회사를 세웠는데 그깟 회사에서 잘리는게 뭐가 무서워! 우리 모두 SY그룹에 가서 일할수 있다고!”

성훈 역시 가만히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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