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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오직 반승제를 원했다

혜원은 숨을 크게 들이 쉬었다. 그때, 밖에서 성한이 물건을 깨는듯한 소리가 들려왔다.

요 며칠 성한은 쭉 이래왔다. 아주 작은 사소한 일에도 성한은 불같이 화를 냈다.

게다가 성혜인과 윤단미가 완전히 싸운것도 아니고 윤선미까지 외국으로 보내졌으니 그는 도저히 가만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

성혜원은 자신의 집안이 어떻게 되든, 자신이 얼마만한 재산을 분할받게 되든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직 반승제를 원했다.

오직 반승제를 손에 넣기만 한다면, 비로소 원만한 인생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혜원은 문을 열고 나갔다.

“오빠, 화 내지마 먼저. 윤선미가 외국으로 보내진걸 보면 반승제가 성혜인 편에 선게 분명해.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기회가 있어.”

“무슨 기회가 더 있긴 있어! 혜원아, 넌 아마 모를거야, 아버지께서 어머니가 허 비서님과 바람을 피우는 걸 보신 모양이다. 그래서 충격받고 입원하신거야. 아버지가 깨어나시면 우리 셋은 끝났어. 어머니한테 있던 주식 지분도 모두 도로 뺏길거고, 그러면 SY그룹은 성혜인 혼자의 몫이 되는거지!”

성혜원은 놀라 움츠러 들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그런 이유로 쓰러지신 건지 전혀 몰랐기 때문이다.

혜원의 낯빛이 순식간에 안 좋아졌다.

성한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우리에겐 시간이 얼마 없어. 윤단미를 보호하기 위해 반승제가 성혜인과 이혼하게 되면 내가 성혜인을 죽이 되도록 만들어도 반씨 집안에서 뭐라 할 수 없을거야. 또 어머니는 갖은 수단으로 아버지가 못 깨어나시게 하면 되고... 결국 SY그룹은 우리께 되는거지!”

“하지만 오빠도 봤잖아. 성혜인이 데려온 보디가드 두명이 아버지 병실을 지키고 있서서 엄마도 손을 쓸 수 없다는걸. 게다가 허 비서님도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지... 엄마랑 허 비서님 일을 다른 사람들이 알았을가봐 무서워 죽겠어!”

성혜원의 낯빛이 창백해졌다.

그녀는 다시 예전 가난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다시 숨을 들이마시더니 무슨 좋은 생각이 났는지, 갑자기 피식 웃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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