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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잊지 못한 첫사랑

반승제는 고개를 돌려 휘청거리는 유도현을 바라봤다. BK사에서 만난 적 있는 사람이라 아직도 인상이 남아있었다. 저번에 만날 때도 서민규를 욕하고 있더니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 자식 도대체 페니랑 어떤 사이인 거야? 감히 여자 힘을 빌려 내 팀장 자리를 빼앗아? 그 자식 조만간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나는 BK사에서 나와도 갈 곳이 많다고. 그 자식은...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죽여버릴 거야!”

“둘이 보통 사이가 아닌 것 같아. 진짜 더러운 사람들이라니까!”

‘서민규가 팀장 자리를 빼앗아?’

반승제는 BK사에 함께 있던 서민규와 성혜인의 모습을 떠올리며 피식 웃었다. 본인 일만으로도 충분히 바쁠 텐데 이 와중에 남편 직장까지 신경 쓴 모양이다.

‘뭐, 내 알 바는 아니지.’

반승제는 차가운 눈빛으로 유도현 힐끗 보고는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유도현은 오늘 부자 친구 덕분에 처음으로 고급 술집에 와 봤다. 이곳에는 재벌 2세가 아주 많았고, 서울에서 꽤 잘나가는 사람도 아주 많았다. 윤단미도 마찬가지다.

오늘 같은 술집에서 윤단미와 지인들이 환영회를 열었다. 명성이 꽤 좋은 편인 윤단미는 성격이 서글서글해, 특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서수연도 그중 하나였다.

서수연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윤단미를 바라보며 말했다.

“단미 언니, 왜 이제야 돌아왔어요! 언니가 돌아오고 나서야 제원에 빛이 도네요!”

윤단미는 서수연에게 붙잡혀 중간에 가서 앉았다.

환영회에 참석한 사람 중에는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었다. 이들은 모두 부담스러울 정도의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왜냐하면 그녀는 반승제가 대외적으로 발표한 유일한 여자친구이기 때문이다.

윤단미가 제원으로 돌아온 이상 이번 달 안에 반씨 집안의 며느리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다들 잘 보이려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반승제와 가깝게 지내기는 어렵지만 윤단미는 아니지 않던가.

반승제는 외국에서 지낸 3년 동안 여러 금융 중심지에서 명성을 날렸다.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사람에게도 어려운 일을 젊은 반승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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