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 제2045화 전에 만난 남자들은 별로였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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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5화 전에 만난 남자들은 별로였나 보네

당시연은 침을 꿀꺽 삼켰다. 마치 머리 위에 커다란 돌덩이가 얹힌 듯 몸이 굳어져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원진은 그녀가 피할 틈조차 주지 않고 그대로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 전도윤이라는 사람이야? 둘이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사귀는 거야?”

‘진이가 어떻게 전도윤에 대해 알고 있는 거지?’

당시연의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혹시 그도 그녀를 계속 지켜봐 온 건 아닐까? 다만 그녀가 모르게 했을 뿐인가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은 너무 황당해서 차마 입 밖에 낼 수 없었다. 이제 그녀도 더는 예전의 풋풋한 소녀가 아니라 서른이 된 어른이었다.

원진은 여전히 빛나는 나이에 있으며 그녀는 이제 앞으로의 삶을 현실적으로 고민해야 했다.

당시연은 고개를 떨구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사귀기로 했어.”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원진의 손이 그녀의 턱에 얹혔다.

“그래서 벌써 할거 다 해봤어?”

당시연은 눈동자가 흔들리며 그의 말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얼굴이 금세 달아올랐고 혀가 꼬이며 막무가내로 내뱉었다.

“원진, 나 이제 서른이야. 서른 살 여자가 아직 순결할 거라고 생각해?”

당시연은 무심코 내뱉었지만 말하고 나서 자신도 놀랐다.

오늘 밤 둘 다 너무 이성을 잃었다. 이렇게 과감한 말을 주고받다니 왠지 민망해졌다.

원진은 그녀를 끌어안고는 어깨에 턱을 기대며 말했다.

“그럼 진짜 처음이 아닌 거야?”

“응.”

당시연의 머릿속이 엉켜 버렸다. 마음속 어딘가에서 그만두라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녀는 마치 모든 것을 인정하는 듯했다. 사실 그녀는 여전히 누구와도 그런 경험이 없었지만 그저 어른스러운 척하고 싶었을 뿐이었다.

“당시연, 그럼 올라가서 나 좀 가르쳐 줘.”

당시연은 대답하지 못하고 얼굴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그런 건 네 여자 친구가 가르쳐 주겠지.”

“난 여자 친구 없는데.”

당시연은 온몸이 얼어붙은 듯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방으로 들어갔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았다.

둘이 거실로 들어서자마자 원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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