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49화 설우현vs설연주

반진율과 설서율이 첫돌을 맞은 날, 설우현은 플로리아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원으로 돌아왔다.

원래는 설기웅과 함께 오려 했으나 설기웅이 연구 기지에서 데려온 소녀가 갑작스레 열이 나 쓰러지면서 항공편을 변경할 수밖에 없었고 설우현은 혼자 먼저 비행기에 올랐다.

설기웅은 오기 전 설씨 가문의 먼 친척들을 만나게 되었다.

설의종이 병을 앓은 후부터 이들 친척은 저마다 꿍꿍이를 품고 있었고 성혜인 쪽으로 지분이 모두 넘어가지만 않았더라면 가문이 크게 흔들렸을 상황이었다.

이제 설의종의 건강이 호전되어 지분이 다시 설기웅과 설우현에게 돌아오자 이들 친척은 다시금 관계를 돈독히 하려는 모습이었다.

설우현은 이들에게 그다지 좋은 감정이 없었다.

몇 년 전 설준석의 딸이 실종되었고 설연주는 그가 삼촌이라 부르던 설준석네에서 불과 며칠 전에 찾은 딸이었다.

설우현은 원래 설준석네와 왕래가 없었다. 표면상으로는 삼촌이라고 불렀지만 사실 직계 가족은 아니었고 단지 설씨 성을 공유하고 있을 뿐이었다.

설준석에게는 아들 하나와 딸 하나가 있었고 설경필이 살아 있을 때는 자주 설씨 가문을 찾아와 설경필을 뵙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설경필에게 일이 생겼고 다행히 설연주가 한바탕 울며 소란을 피운 덕분에 사람들이 상황을 간신히 수습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 설연주는 돌연 사라져 버렸다. 설씨 가문에서 사람을 보내 찾으려 했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설경필은 자신 때문에 설연주가 실종되었다는 죄책감에, 죽기 전 설의종에게 설연주가 돌아오면 감사의 표시로 가문의 1% 지분을 주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 현재의 설씨 가문 규모로 볼 때 1%의 지분은 수천억에 달하는 금액으로, 평생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보통 사람들은 평생 손에 쥐어보지 못할 거액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설준석은 의심스러운 행동을 보여 왔고 이번에 갑자기 설연주를 찾았다는 사실이 설우현에게는 무척 의심쩍게 느껴졌다. 자꾸만 그들이 그 1%의 지분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우현은 며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