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했는데 전남편이 집착해요 / 제2019화 건드리기만 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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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9화 건드리기만 해 봐

쿠당탕.

원진은 바닥에 내팽개쳐지며 입가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옆에서 그를 훈련시키던 이들은 냉혹한 표정으로 무심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이 정도로는 어림없어. 네가 상대할 적은 훨씬 더 강할 테니까.”

원진은 피를 내뱉으며 천천히 일어섰다.

온몸이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그는 힘겹게 버텨내고 있었다.

원진은 보통 사람들보다 고통을 참아내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의 팔은 이상한 각도로 꺾여 있었고 이를 통해 그가 얼마나 큰 고통을 감내했는지 알 수 있었다.

“쿨럭쿨럭.”

그러나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음에도 얼굴만은 멀쩡했다. 이는 원진이 그들에게 내건 조건 덕분이었다. 얼굴에 상처가 나면 당시연이 알아챌까 봐 그들에게 얼굴을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가만히 서 있지만 말고 공격해.”

원진이 휘두른 주먹은 상대의 방어에 막혔고 상대방의 눈빛에는 희미한 만족감이 스쳤다.

처음 원진을 발견했을 때만 해도 그들은 원진이 별 볼 일 없는 아이일 거라 생각했다. 산골에서 자란 아이가 얼마나 대단하겠냐는 생각이었다. 아마 돈 몇 푼만 봐도 바로 욕심을 드러내며 비굴하게 굴 거라 믿었다.

만약 그랬다면 그저 총 한 방이면 해결될 일이었다.

하지만 원진은 그들의 기대 이상으로 잘 성장하고 있었고 모든 면에서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들을 흥분시킬 정도로 말이다.

이대로 잘 키우면 원진은 어르신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그들이 원진을 찾아낸 목적이었고 2년 뒤 결정될 상속자 자리에 그를 내세우기 위한 것이었다.

원진의 아버지가 가장 아끼던 아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라졌고 이들은 원진이 상속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키워내야만 했다.

하지만 상속을 둘러싼 싸움은 말 그대로 피를 보는 전쟁이었다. 산골에서 자란 아이가 하루아침에 그 싸움에서 이길 수는 없었기에 그들은 원진을 비밀리에 훈련시키고 있었다.

다행히도 원진은 그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었다. 강한 반응 속도와 타고난 능력으로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쿵.

원진은 또다시 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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