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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반 대표님 언니 안 좋아해

확실히 성혜인은 성휘가 반 회장님께 연락을 드린 것을 몰랐다. 그저 마음만 더욱 힘들어졌다.

지금 이 시각, 반승제가 성씨 본가에 가서 성씨 가문에 본때를 보여 줬다는 사실까지 들으니 이 ‘아내'라는 자리가 더 싫게만 느껴졌다.

아버지는 항상 그녀를 난감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성혜인은 지금 아빠한테 불만을 표출하면 제일 이득을 볼 사람이 성혜원이라는 것을 알았다.

“응, 알겠어.”

그녀는 성혜원을 지나치고 자리에서 떠났다.

성혜원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그녀가 그런 반응을 보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가 성휘와의 관계가 별로 좋지 못한 데다가 성휘가 멋대로 반 회장님과 연락하고 있다는데 왜 원망하지 않는 거지?

성혜원은 원래부터 몸이 좋지 못한 데 새벽 네 시부터 두 시간 동안 여기서 기다렸다.

게다가 지금 성혜인의 반응을 보니 폭발할 것 같았다.

“언니, 반 대표님 어젯밤 다른 여자랑 이 호텔에 있었대.”

그녀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성혜인이 반승제랑 같이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내 성혜인이 뱉어낸 말은 그녀로 하여금 속이 뒤집히게 만들었다.

“알아, 어젯밤 나랑 같은 방에 있었거든.”

담담히 뱉어낸 그 말은 비수처럼 성혜원의 마음에 꽂혔다.

성혜원은 순간 반박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성혜인이 자리를 떠나려 하는 것을 보고 성혜원이 황급히 입을 열었다.

“네가 어떻게!”

자신의 말투가 너무 세다는 것을 인식한 그녀는 다시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어떻게 반 대표님이랑 같은 방에 있어? 반 대표님 언니 안 좋아해. 언니, 가문 때문에 자신을 그렇게 혹사시키지 않아도 돼. 언니 그냥 아빠한테 반항하기 싫은 거잖아.”

성혜인은 의문스럽게 물었다.

“나랑 반승제 씨는 부부 사이야. 같은 방을 쓰는 건 당연한 거 아냐? 그리고 아빠 말대로 제원에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앞다투어 반승제랑 결혼하려고 하는데. 내가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 당연히 그 사람을 내 곁에 오래 머물게 해야지. 안 그래?”

성혜원은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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