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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1화 벨트는 왜 풀어?

“어디가 아픈데요?”

“몰라.”

이마가 뜨겁지만 않았어도 장하리는 서주혁이 꾀병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녀는 다급히 가정 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상대에게 빨리 오라고 당부한 뒤, 먼저 서보겸을 자신의 침실로 데려가 재워주었다.

그러나 서주혁이 걱정되어서인지 서보겸은 쉽사리 잠이 들지 못했다.

장하리는 서보겸에게 이불을 덮여주며 부드럽게 다독여주었다.

“괜찮아. 엄마가 옆에 있어 주면 돼. 곧 있으면 의사 선생님도 오실 거고 약을 먹으면 괜찮아질 거야. 그러니까 보겸이는 먼저 코 자자. 아이들은 밤을 새우면 안 돼.”

서보겸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두 손을 앙증맞게 이불 속에 넣었다.

장하리는 전에 서보겸을 데리고 의사에게 진찰을 받은 적이 있는데 전보다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장하리를 만난 후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는 말이다. 지금도 비록 하는 말이 많지는 않았지만 눈빛만 봐도 아이가 매우 행복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장하리는 입구로 가 불을 끈 뒤, 방문을 닫고 거실로 나왔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서주혁은 혼자 소파에 기대어 누워있었고 이마는 어느덧 땀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이윽고 장하리가 소파에 앉자 서주혁은 기다렸다는 듯 다급히 다가와 그녀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가 도착하고 서주혁의 상태를 살피던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아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던 것 같습니다. 우선 침대로 부축해서 쉬게 하고 수액을 맞으면서 내일 열이 내리는지 천천히 보도록 하죠.”

장하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의사와 함께 서주혁을 안방으로 부축했다.

곧이어 그녀는 또 몸을 숙여 그의 양복 외투를 벗기고 또 신발을 벗겨주었다.

눈치가 빠른 의사는 진즉 등을 돌렸고 장하리는 서주혁의 벨트를 풀어주기 위해 손을 뻗었다.

그런데 그 순간, 서주혁이 그녀의 손목을 잡아채더니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다.

“여보, 벨트는 왜 풀어?”

“아프면 침대에 누워 계세요.”

“그런데 나 아직 샤워 안 했어. 몸에서 술 냄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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