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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5화 너도 아내가 생기면 자연스레 알게 될 거야

장하리는 입술을 짓이기며 눈살을 찌푸렸다.

“일단 일어나요.”

그러나 서주혁은 기어코 고집을 부리며 무릎을 꿇은 채로 계속하여 장하리의 다리를 주물러 주었다.

“아니야, 너 화 풀리면 일어날게.”

무어라 반박하려 입을 뻐끔거렸지만 결국 자포자기한 듯 장하리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화 풀렸으니까 일어나라고요.”

그러자 서주혁은 입꼬리를 씰룩거리더니 바닥에서 일어나 장하리의 침대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게다가 손은 여전히 안마를 멈추지 않았다.

장하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사뭇 진지한 서주혁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어젯밤 열이 펄펄 끓어오를 때 순순히 대답하던 서주혁을 떠올렸다.

다시 생각해보니 유치원을 다닐 때 서보겸의 모습과 너무 비슷해서 마음이 약해졌던 것 같았다.

서주혁은 30분 내내 다리를 주물러주며 아직도 시큰거리냐며 물었다.

장하리는 이제 완전히 포기했다.

“아니요. 괜찮아요. 저 이제 쉬고 싶어요. 오늘은 그냥 잘래요.”

“그래, 배고프면 꼭 말해.”

서주혁이 말을 마치고 장하리는 다시금 단잠에 빠져들었다. 그렇게 저녁은 서주혁과 서보겸 두 사람이 함께 먹게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서보겸은 갑자기 궁금한 듯 서주혁에게 물었다.

“아빠, 엄마 왜 힘들어요?”

서주혁은 오늘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아마 지나가던 개가 물구나무를 서면서 봐도 서주혁의 주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핑크빛 기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너도 미래에 아내가 생기면 알게 될 거야. 보겸이 넌 아직 너무 어려.”

그러자 서보겸은 작은 얼굴을 홱 돌리며 반박했다.

“싫어, 알기... 전 일할 거예요.”

엉뚱한 아이의 대답에 서주혁은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는 서보겸의 작은 얼굴을 살짝 꼬집었다.

“보겸아, 아빠가 경험자로서 알려주는데 크면 알기 싫어도 언젠가 알게 될 거야. 그런데 너 서율 누나와 사귀고 싶다지 않았어?”

“아니요, 공부가... 가장 중요해요.”

큰일이다. 또 한 명의 워크홀릭이 탄생했다.

서주혁은 요리사에게 장하리의 몫까지 남겨달라고 당부한 뒤, 핸드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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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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