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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진짜로 남편이 있다고?

“바...바람?”

이 일이 만약 다른 남자한테 벌어졌다면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한테 일편단심이라 알려진 반승제가 누구와 바람을 피웠단 말인가?

당연히 성혜인은 이 일이 자신과 연관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자신은 그의 아내였기에 이건 바람으로 속하지 않았다.

이는 이미 법적으로 승인된 관계였다.

반승제는 놀란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를 올렸다.

“응. 바람.”

성혜인은 다른 사람 일에 크게 귀를 기울이지 않지만 자기 남편에 관한 스캔들이라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당분간 그녀의 고객이었기에 그녀를 불쾌하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너무 뻔하게 표현하면 안 되었었다.

“반 대표님이 넘보는 여자라니.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네요.”

이 말을 한 성혜인은 무엇인가 생각이 나서 소름이 돋았다.

설마 그 바람 대상이…

'나인 건 아니겠지?'

반승제가 자기 때문에 저렇게 맞았다고?

그녀는 순간 반희월이 떠올랐다. 반승제가 그녀와 함께 본가로 갔으니까.

만약 그녀가 반태승 앞에서 입을 뻥긋해서 반승제가 맞았다면 이 상처는 분명 그녀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반승제는 성혜인의 얼굴을 보고 그녀가 알아챘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녀는 다른 일에는 눈치가 백단이었지만 남녀 일에는 눈치가 없었다.

성혜인은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했다. 그녀는 어떻게든 자신의 신분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심각한 상처는 한 달쯤 되어야 다 아무는데 이 상황에 반승제의 바람 대상이 서류상 아내인 자신, 회장님께서 살뜰히 챙기던 그 혜인이라는 것을 알면 발칵 뒤집힐 것이다.

아무리 성격이 좋다고 해도 이런 일은 무조건 혼나게 될 것이었다.

성혜인은 원래 남아서 그를 돌볼 생각이 없었다. 단둘이, 그것도 호텔에 남녀가 같이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기기 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승제가 이렇게 다친 게 자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으니 발걸음이 도무지 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그날 밤 성씨 가문에서 약을 탄 술을 건넸으니 어떻게 보아도 반승제가 억울한 쪽이었다.

“반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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