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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97화 날카로운 통증

강민지는 신예준을 힘껏 깨물었다. 두 사람의 입안에는 피비린내가 가득했다. 하지만 신예준은 멈추지 않았다.

몸은 이렇게 가까이 붙어있는데 두 사람의 영혼은 점점 더 멀어지고 있었다.

강민지는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살짝 뒤로 젖혔다. 억지로 키스 당하며 숨이 가빠졌다. 한참 후 신예준은 턱을 놓아주고 두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쌌다.

“그만해!”

“그만하라고!”

감정이 없는 상태에서의 이런 행동은 더욱 고통스럽기만 했다. 강민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갔다. 하지만 신예준은 상관하지 않은 채 강민지의 허리를 움켜쥐고 마치 부서뜨리기라도 할 듯이 더욱 거칠게 몰아붙였다.

모든 것이 끝난 후 강민지의 이마는 땀으로 흥건해졌다. 강민지는 침대에 누웠다. 이제는 힘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 문밖으로 나갈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옆에서 무언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신예준이 손을 뻗어 휴지를 집어 강민지의 땀을 닦아주었다.

“꺼져.”

강민지는 잠긴 목소리로 단 한 마디를 내뱉었다. 너무 지쳐서 그를 쳐다보는 것조차 힘들었다. 결국 그대로 잠이 들었다.

신예준은 강민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꼭 눌러준 후 창가로 가서 하늘을 바라보며 담배를 피웠다.

밖은 여전히 춥고 바람이 불어 나뭇가지들이 흔들리며 마치 귀신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담배 한 대로는 부족해 연달아 두 대를 피우며 신예준은 조용히 창밖의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았다.

12시까지 10분이 남았을 때 신예준은 몸을 돌려 강민지를 깨웠다. 세 시간 동안 시달린 탓에 강민지는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었다. 온몸에 힘이 빠져 다시 자려고 했다.

“일어나서 불꽃놀이 보자.”

신예준이 흔들어 깨우자 강민지는 짜증이 밀려와 이불로 머리를 덮어버렸다. 신예준이 이불을 벗겨내자 강민지는 그의 뺨을 후려쳤다.

30분간의 휴식 덕분에 약간의 기운이 돌아왔지만 힘이 미약해 아무런 자국도 남기지 못했다. 얼굴이 어두워지며 신예준은 강민지를 힘껏 끌어올렸다.

“안 본다고! 이거 놔!”

강민지는 강제로 침대에서 끌려 나왔다. 신예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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