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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36화 죽을 만큼 사랑하다

앞에 앉은 기사는 가끔 고개를 들어 백미러를 바라보았다.

두 사람에게 이러한 일촉즉발의 상황은 매우 흔했다. 심할 때는 칼을 휘두르기도 했으니 말이다.

기사는 침을 삼키며 정말이지 조만간이면 이런 분위기에 자기가 먼저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전에 그는 제이엔 쥬얼리에서 신예준을 본 적이 있었다. 그때 강상원은 두 사람의 결혼에 동의하지 않았고 강민지도 어쩔 수 없이 그를 회사 말단 직원으로 넣어줬을 뿐이다. 그런데 신예준의 업무 능력이 이렇게 출중할 줄이야 누가 알았을까.

어느 정도로 대단했냐 하면, 입사한 지 한 달 만에 상사가 파격적으로 승진시켰을 정도였다.

사실 지금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꿈 같았다. 그 정도로 모든 일이 눈 깜빡할 사이에 빠르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장하리는 잠을 그다지 편히 자지 못했다. 머리가 창유리에 부딪히자 장하리는 얕게 신음을 흘렸다.

자동차가 장하리의 집 앞에 멈춰 섰다.

송아현은 진작 집으로 보내진 상태였다. 진도준은 그녀에게 호감만 있을 뿐 아직 톱스타에게 손댈 엄두는 내지 못했다.

그러나 그녀와 달리 장하리는 평범한 사람이었고 설령 장하리에게 미움을 사더라도 그녀 대신 욕해줄 팬은 없었다.

부축을 받으며 집으로 들어왔지만 여전히 두통과 어지러움 때문에 강민지에게 잘 가라는 인사조차 하지 못했다.

욕실로 달려가 구토하려 했으나 헛구역질만 나올 뿐이었다.

고개를 들고 무심코 거울 속의 자신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살이 눈에 띄게 빠졌기 때문이었다.

샤워하고 싶었지만 알코올 때문에 몸이 나른해져 그대로 침대에 웅크린 채 잠들고 말았다.

...

다음날 잠에서 깨니 머리가 심하게 어지러웠고 위도 따끔거렸다,

그러나 이를 신경 쓸 시간은 없었다.

장하리는 간단하게 빵 한 개로 아침을 때우고 회사로 향했다.

“서진 씨, 이 자동차 브랜드 모델 온수빈 씨로 정해졌으니까 계약서를 진 사장한테 보내라고 해요.”

“모델 아직 안 정한 거 아니었어요?”

“어젯밤에 얘기가 끝났어요.”

장하리는 창백한 얼굴로 사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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