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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8화 내가 찾던 사람이랑 닮았어

일주일이 더 지났지만, 여전히 반승제를 찾지 못했다.

성혜인은 임신한 데다가 이곳은 질병이 창궐하는 지역이기에 모두의 권유로 플로리아로 돌아갔다. 그러나 정신 상태는 좋지 않았다.

사람들은 반승제를 찾기 위해 이곳에 남았고 매일 새로운 시신이 발굴될 때마다 보고했다.

성혜인이 설씨 가문으로 돌아왔을 때 발걸음이 휘청거렸다.

사라는 도착하자마자 설의종의 해독제를 만들기 위해 불려 갔다.

설의종을 처음 본 순간, 사라는 잠시 멈칫했다. 그녀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사라는 방 안의 배치를 한 번 더 살펴보았다. 그러자 오래전의 기억들이 천천히 떠올랐다.

옆에 서 있던 설우현은 초조해서 계속 서성거렸다.

“박사님, 저희 아버지를 구할 수 있는 해독제를 만들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사라는 차분하게 몇 가지 약을 나열했다.

“이것들을 준비해 주시면 3일 안에 해독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정말 잘됐네요!”

설우현은 눈을 반짝이며 바로 사람들을 시켜 준비하게 했다.

사라는 여기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 해독제를 연구해 내자마자 설의종에게 먹였다.

하지만 해독제를 먹인 그날 오후, 구금섬에서 나하늘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망 원인은 알 수 없었다.

설우현은 충격을 받고 곧바로 그쪽 상황을 물었다.

“도련님, 저희도 이유를 모릅니다. 아무도 나하늘 씨와 접촉하지 않았고 모든 것이 어제와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쓰러졌더라고요.”

머릿속이 복잡해진 설우현은 바로 구금섬으로 가려고 했다. 소식을 들은 성혜인도 반드시 따라가겠다고 했다.

설우현은 그녀가 감당하지 못할까 봐 걱정스러웠다. 성혜인은 마음 깊은 곳에서 부터 계속 나하늘을 신경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하늘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면 성혜인은 여기까지 다다를 수 없었을 것이다.

결국 성혜인은 함께 가기로 했고, 사라도 동행했다.

사라는 설씨 가문에 온 이후로 계속 침묵을 지켰고 연구할 때 외에는 다른 사람들과 전혀 교류하지 않았다.

성혜인은 가끔 사라의 복잡한 감정이 담긴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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