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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화 자기 분수도 모르고

핸드폰은 성혜인 옷의 호주머니에 있었다. 발신인이 누구인지는 몰랐지만 그녀가 수신 거절을 해도 계속해서 전화가 걸려 왔다.

오늘 운이 나쁜 건가.

핸드폰 벨 소리가 계속해서 울렸다. 그녀가 받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전화를 걸 기세였다.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었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어떻게 해명해야 반승제가 그녀의 얼굴을 확인한 후에도 그의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을 것인지 생각하고 있었다.

이런 밤, 밖에는 빗소리와 천둥소리가 창문을 두드렸고 실내에는 핸드폰 벨 소리뿐이었다.

성혜인은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을 꺼내려고 했다.

“반 대표님, 사실...”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창밖에서 천둥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번개는 치지 않아 방은 여전히 어두웠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천둥소리 때문에 반승제는 그녀가 목소리 톤을 바꾸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바로 자기의 디자이너라는 것을 발견했을 것이다.

지금은 그저 천둥소리와 핸드폰 벨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성혜인은 이미 포기한 상태로 어떻게 사과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핸드폰을 호주머니에서 꺼내려던 순간, 핸드폰이 완전히 꺼졌다.

이번에는 그녀가 끈 것이 아니었다. 배터리가 다 닳은 것이었다.

오늘 밤 나올 때부터 급하게 나왔고 또 어제는 병원에서 온 하루 있었으니 핸드폰을 충전할 기회가 없었다. 또 계속해서 울린 벨 소리 때문에 배터리가 결국 다 닳은 것이었다.

기막힌 타이밍이었다.

타이밍의 신이 그녀를 도운 듯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성혜인은 마침 기회라고 생각했다.

반승제도 그녀의 폰이 꺼진 것을 발견했다. 두 사람의 거리가 점점 가까워졌고 익숙한 체향이 코끝을 스쳤지만 어디서 맡은 향기인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반 대표님, 저는 새로 왔습니다. 방금 그릇을 깨서 살짝 긴장한 것입니다.”

수상하게 쪼그려 앉아있는 것은 깨진 그릇 파편을 줍기 위해서였다.

분전함이 있는 곳도 모르는 이유는 새로 와서 였다.

“아주머니께서 말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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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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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진
참 못알아보게 작가가 애를쓰네 언제까지 이렇게 질질끌지 그때까지 볼수잇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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