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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6화 잘못을 했으면 사과해야지

온시아는 장하리의 지난 7년간의 연애를 계속 언급했다. 한 여자에게 7년의 연애가 몇 번이나 있을 수 있을까? 서주혁이 정말 조금이라도 장하리에게 관심이 있다면 어떻게 그 7년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이것은 서주혁의 마음속에 깊은 상처로 남을 것이다.

온시아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두 사람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 버리는 것이다.

“주혁 씨, 됐어요. 어차피 저 오늘 퇴원하잖아요.”

하지만 이때 서씨 가문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 지난번 노임향이 연회에서 난리를 치며 이미 서창환의 주의를 끌었던 탓에 어젯밤 서창환은 서주혁을 사무실로 불러 진지한 태도로 장하리와 만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서주혁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부인했다. 그와 장하리는 실제로 사귄 적이 없었고, 전에도 진진한 관계라고 말할 수 없었다. 그저 몇억 원 때문에 그녀를 욕보였을 뿐, 둘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도 없었고, 애인이라고 할 수조차 없었다.

서주혁은 오래전부터 서씨 집안의 후계자로서 발언권이 가장 컸지만, 여전히 할아버지를 매우 존경했다.

“주혁아, 네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면 돼. 이미 온시아 그 아이와 결혼하기로 결심했으니, 밖에 여자가 있든 없든 모두 정리해. 게다가 장하리의 집안은...”

여기까지 말한 어르신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날 밤 노임향의 행동이 너무 수치스러워서 서창환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남겼다.

서씨 가문 같은 집안이 어떻게 그런 사람들과 사돈을 맺을 수 있단 말인가.

“잘 알고 있어요, 할아버지.”

지금 어르신이 다시 전화한 것은 온시아의 부상에 관해 묻기 위해서였다. 어쨌든 서씨 가문에서 주최한 연회에서 발생한 일이었기에 서씨 가문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었다.

온시아의 눈이 반짝이더니 곧바로 어르신께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할아버지, 저는 괜찮아요. 곧 퇴원할 거예요. 주혁 씨가 데리러 왔어요. 네, 알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일에 대해 더 이상 추궁할 생각이 없어요. 주혁 씨가 처리할 거예요. 네, 안녕히 계세요.”

전화를 끊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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